트럼프, 미 공화 대선 경선서 2연승…대세론 확인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으로 꼽혔던 뉴햄프셔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다시 승리했습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개표 초반만 해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힘을 내는가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고, 헤일리는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지난주 아이오와 당원대회에 이은 2연승으로, 양자 대결로 치러진 첫 경선이자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대세론은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저는 지난 석달간 비뚤어진 바이든을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겼습니다. 헤일리는 이기지 못합니다. 그녀는 승리를 거두지 못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햄프셔에서 대역전을 노렸던 헤일리 전 대사를 "망상적"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후보 사퇴 없이 경선을 계속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대사> "경선이 끝나려면 멀었습니다. 아직 여러 주가 더 남았습니다. 다음은 제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입니다."
비공인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의 민주당 경선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며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과는 무관하게 연이틀 낙태권을 전면에 내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흔들림이 없었고 헤일리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대결을 몇 차례는 더 지켜봐야 오는 11월 대선에 나설 공화당 최종 주자가 확정될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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