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예멘 후티 반군 또 공습…EU도 "군사력 지원"
[앵커]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세력인 후티의 상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예멘 내 후티 군사시설을 다시 한 번 대대적으로 타격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해온 유럽연합(EU)도 후티의 홍해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2일. 지중해 주변에 위치한 미국과 영국 공군기지에서 유도폭탄 등을 장착한 전투기들이 잇따라 출격합니다.
전투기들은 예멘 내에 위치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저장시설 등 8곳을 집중 타격했습니다.
<팻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이번 공격은 정확하고 또 비례적이었으며, 전 세계 무역과 선량한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후티의 능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지금까지 후티의 군사 역량을 20% 정도 파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단체들이 사용하는 시설 3곳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특히 이번 후티 공습이 호주와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 속에서 이뤄졌다며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후티 공격에 동참하고 있음을 부각했습니다.
그동안 '중동 분쟁'의 확대 가능성을 우려해온 유럽연합(EU)의 기류도 달라졌습니다.
<호세프 보렐 /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우리는 EU 해상안보작전을 수립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홍해에 파견될 EU 해군에는 함정 최소 세 척이 포함되며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 등이 지원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걸고 작년 11월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잇달아 공격해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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