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없는 공연' 만든다…현대카드, 가수 장범준과 'NFT 티켓' 발행

현대카드가 가수 장범준, 모던라이언과 손잡고 암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대체불가능토큰(NFT)' 티켓을 활용하겠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현대카드는 다음달 7일부터 3주간 매주 수·목요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현대카드 큐레이티드(Curated) 92 장범준: 소리없는 비가 내린다' 공연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연 티켓은 전량 NFT 티켓으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NFT 티켓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티켓을 구매한 본인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양도는 물론 암표 거래도 불가능합니다. NFT가 적용된 입장권 부정 판매에 자주 쓰이는 매크로(자동 입력 프로그램)도 사용할 수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가수 장범준은 최근 기획한 공연에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이미 판매한 티켓을 일괄 취소하고 추첨 방식으로 다시 판매하는 등 암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바 있습니다.

장범준 측은 "NFT 티켓을 활용하면 암표 거래를 없애고 보다 건강한 공연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 현대카드·모던라이언과 손을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연 티켓은 추첨 후 당첨자를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현대카드는 검증 가능한 난수를 무작위로 생성하는 식으로 무작위 추첨의 투명성을 보장할 방침입니다.

한편 현대카드는 지난 2022년 멋쟁이사자처럼과 함께 세운 합작법인(JV) 모던라이언과 NFT 티켓을 활용한 암표 근절 실험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9월 열린 문화 이벤트 '2023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도 국내 최초로 티켓 전량이 NFT 티켓으로 발행돼 암표 거래를 차단한 바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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