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채비 마친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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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primary·예비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뉴햄프셔주에서 진행된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개표율 5% 기준으로 6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면서 트럼프와의 재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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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primary·예비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뉴햄프셔주에서 진행된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개표율 5% 기준으로 6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면서 트럼프와의 재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쉽게 따돌렸다”며 “트럼프는 아이오와주 코커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모두 승리하고, 둘 다 과반수 득표로 승리한 최초의 공화당 경선 후보가 됐기에 트럼프는 보다 빠르게 공화당 후보 지명을 마무리할 수 있는 속도를 붙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와 바이든은 본선 대결 구도가 빠르게 확정되길 기대한다. 트럼프 입장에선 대선 경선 승리를 조기에 확정 지을수록, 경선에 들어가는 시간과 자금을 본선에 투입할 수 있다. 바이든 역시 트럼프의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 반(反)트럼프 여론을 이용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설 수 있다. 또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민주주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울 수 있다. 이외에도 낙태권을 내세워 트럼프를 공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바이든은 현직 대통령이라는 지위상 이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WP는 “바이든의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매우 낮다”며 “경제 부문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자신의 공을 인정받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은 높은 휘발유, 식료품 가격에 대한 불만에 시달려왔고, 81세라는 나이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우려 요소”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두 차례의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경쟁자인 헤일리가 중도 사퇴를 거부한 상황에서 앞으로 트럼프의 독주가 이어질지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무당파의 65%는 헤일리를 지지했다. 무당파 중 34%만이 트럼프를 선택했다. 또한, 대학 이상 졸업자는 헤일리를 지지하지만,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이들의 과반수는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지지층이 특정 세력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WP는 “뉴햄프셔주의 무당파 유권자 중 다수는 한때 스스로를 공화당원이라고 불렀던 이들”이라며 “무당파 유권자가 갖고 있는 트럼프에 대한 반감은 11월 본선에서 트럼프에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3일 저녁 초기 개표 결과 등을 토대로 트럼프가 헤일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개표가 72%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는 55%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헤일리(44%)를 10%포인트(P) 넘는 격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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