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폐기한 돈 3조9천억…쌓으면 ‘에베레스트’ 1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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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해 훼손되거나 오염된 지폐와 동전을 3조9천억원 가까이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 규모가 늘어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한 대면 상거래가 회복돼 화폐 환수가 정상화됐고, 2009년부터 발행한 5만원권의 유통 수명(15년 안팎)이 다해 손상 지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화폐 종류별로는 지폐 4억2732만장(액면가 3조8724억원)과 동전 5653만장(79억원)이 각각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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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해 훼손되거나 오염된 지폐와 동전을 3조9천억원 가까이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은은 지난해 손상 화폐 4억8385만장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액면가 3조8803억원 규모다. 지폐와 동전은 모두 ‘장’ 단위로 통일했다. 이는 2022년(4억1268만장·액면가 2조6414억원)보다 7117만장(17.2%) 늘어난 규모다. 폐기 규모가 늘어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한 대면 상거래가 회복돼 화폐 환수가 정상화됐고, 2009년부터 발행한 5만원권의 유통 수명(15년 안팎)이 다해 손상 지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화폐 종류별로는 지폐 4억2732만장(액면가 3조8724억원)과 동전 5653만장(79억원)이 각각 폐기됐다. 지폐 가운데 1만원권은 2억3775만장으로, 지폐 폐기량의 55.6%를 차지했다. 이어 1천원권(1억4369만장, 지폐 폐기량의 33.6%), 5만원권(2493만장, 5.8%), 5천원권(2095만장, 4.9%) 순이다.
폐기한 화폐를 한줄로 늘어놓으면 총 길이(지폐는 가로, 동전은 지름 기준)는 6만2872㎞로, 경부고속도로(415㎞)를 약 76차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를 위로 쌓으면 총 높이(두께)는 14만159m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8849m)의 16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의 253배에 이른다.
한은은 지폐가 손상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전액을,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준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결하기 어려운 경우 교환해주지 않는다.
한은이 지난해 교환해준 손상 화폐 사례를 보면, 서울에 사는 이아무개씨는 자택 화재로 탄 지폐 1910만원을, 전남에 사는 홍아무개씨는 땅속에 묻었다가 습기로 부패한 지폐 1548만원을 각각 정상 지폐로 교환했다.
한은은 돈이 불에 탄 경우 당황해 재를 털어내지 않게 주의하고 상자·그릇·쓰레받기 등 용기를 이용해 안전하게 보존하라고 안내했다. 또 돈이 소형금고·지갑 등 보관 용기에 든 상태로 타 버려 돈을 분리해 꺼내기 어려우면 보관 용기 상태로 보존하라고 권고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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