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vs BMW ‘행동대장 정면 충돌’[손재철의 이 차]

손재철 기자 2024. 1. 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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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행동대장’을 앞세워 시장에서 ‘정면 충돌’한다.

BMW는 신형 5시리즈를 앞세워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고, 벤츠는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받은 막강한 상품성을 지닌 ‘E클래스’의 11세대를 내세워 경쟁구도를 이어갈 요량이다.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AG 제품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이 지난 19일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완벽한 양측 ‘진검승부’ 경합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이 두 ‘선수’들은 각각 벤츠와 BMW 국내 총 판매의 32% 대를 오르 내릴만큼 ‘볼륨’을 차지하고 있다. BMW 경우는 지난해 10월 풀체인지된 5시리즈를, 벤츠는 이달 19일에 11세대 완전변경 E클레스를 내수에 내놓았다.

■ 벤츠 “한국 시장, 절대 못준다”


앞서 11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특성을 알리고자 국내 방한한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AG 제품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벤츠에게 매우 중요한 곳이고, 이 때문에 한국 고객들이 원한 E클래스를 내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가 원하는 내용을 차량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이번 11세대 더 뉴 E-클래스는 ‘가장 지능적인 비즈니스 세단’ 모델”이라며 “E-클래스가 쌓아온 성공의 역사를 새롭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11세대 신형 E-클래스(W214)는 지난 2016년에 국내 선보인 E클래스 이후 8년만에 출시되는 풀체인지작이다. 3세대 MBUX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첨단 주행 안전 편의사양을 자랑한다. 같은 독일계 경쟁자 ‘BMW 5시리즈’를 정조준해 해당 안전 사양들을 강화한 부분도 있다. E클래스의 최대 차별화는 바로 ‘디지털화’와 ‘개인화’ 대목이다.

11세대 신형 E-클래스(W214) 스폐설 모델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용 운영체제 MB.OS’ 선행 버전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이전 세대 대비 더 지능적이고 높은 학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1세대 신형 E-클래스(W214)의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온라인 판매 부분도 강화해 벤츠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토어에선 25일부터 ‘더 뉴 E-클래스 프리미어 스페셜’을 214대 한정 판매한다.

‘프리미어 스페셜’은 알파인 그레이 외장 컬러와 통카 브라운 인테리어 조합으로 현대적인 분위기가 강조된 E클래스다. 역시 BMW코리아의 온라인 판매 부분을 맞대응해 공략하는 행보다.

■ BMW “수입차 최상위, 5시리즈로 굳힌다”


이 같은 흐름에서 ‘강남 세단’으로 불릴 정도로 객체수가 크게 불어난 BMW 5시리즈는 지난해 신형이 출시된 이후, 수입 세단 시장 내 존재감이 크게 올랐다.

BMW 신형 i5


BMW 신형 5시리즈 및 순수 배터리 전기차 i5


BMW는 이러한 5시리즈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 자리에 등극했다. BMW가 ‘수입차 왕좌’ 자리를 탈환한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벤츠 E클래스를 겨냥해 ‘가격 경쟁력’도 갖춘 차가 5시리즈다. E클래스 보급형 엔트리인 E200 아방가르드 가격이 7390만원 반면 5시리즈 엔트리 520i는 6880만원. 벤츠와 달리 ‘5시리즈 자체 할인’도 병행 추가돼 있다. 이럴 경우 5시리즈는 6000만원 미만으로도 가격저항선을 내릴 수 있다.

BMW 신형 5시리즈 .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대중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추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최고 화두는 BMW와 벤츠와의 경쟁”이라며 “특히 ‘E클’과 ‘5 시리즈’ 경쟁은 국산차 진영에 프리미엄 가속화 및 가격 내림 요구를 더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다. 이들 경쟁 사이를 파고 들어 수요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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