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 때문에 서로 싸워야 하는 새 [포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아삼주에서 9년 동안 금지되었던 동물 싸움이 재개되어 야생동물활동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24일 에이피통신은 지난 1월 15일과 16일 인도 아삼주의 마그비후 수확축제 기간에 벌어진 불불새(bulbul, 직박구리과의 새)싸움과 물소(버펄로)싸움 소식을 전하고 동물 권리 운동가들과 동물 보호단체의 반발도 함께 보도했다.
그러다 지난해 일부 주 정부가 동물싸움에서 동물보호를 위한 규정을 마련하면서 대법원은 동물 싸움의 관습을 되살리는 새로운 법을 승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 아삼주에서 9년 동안 금지되었던 동물 싸움이 재개되어 야생동물활동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24일 에이피통신은 지난 1월 15일과 16일 인도 아삼주의 마그비후 수확축제 기간에 벌어진 불불새(bulbul, 직박구리과의 새)싸움과 물소(버펄로)싸움 소식을 전하고 동물 권리 운동가들과 동물 보호단체의 반발도 함께 보도했다. 인도 대법원은 1960년 제정된 동물 학대 방지법에 따라 2014년에 황소 수레경주와 같은 동물을 이용한 싸움을 금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일부 주 정부가 동물싸움에서 동물보호를 위한 규정을 마련하면서 대법원은 동물 싸움의 관습을 되살리는 새로운 법을 승인했다.
불불새들은 주인이 묶은 끈을 다리에 단 채 상대방에게 달려들었고 구경꾼들은 돈을 걸기도 한다. 심사위원들은 새들의 기술을 지켜보면서 우승한 새의 주인에게 상금으로 3천 루피(약 4만8000원)를 준다. 축제 조직위원회에서는 이 싸움이 새들에게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5분에서 10분 정도 지속하는 싸움에서 지치긴 하겠지만 다치진 않는다.” 새로운 동물보호규정에 따르면 주최 쪽은 새들에게 물과 모이를 제공해야 하고 싸움이 끝나면 새들을 건강한 상태로 풀어줘야 한다.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행사는 향후 5년간 금지된다. 새싸움은 18세기에 한 왕이 두 마리의 야생 새가 싸우는 것을 목격한 데서 유래한 전통이라고 한다. 새싸움은 1월 수확 축제에서 인기 있는 오락거리 중의 하나다. 지역 주민들은 축제 시즌에 앞서 야생 새를 잡아 훈련한 후 경기가 끝나면 풀어준다.
물소싸움의 역사는 더 짧지만 훨씬 많은 관중을 끌어모은다. 25년 역사를 가진 모리가온, 나가온, 시바사가르 지역의 경기장에 최대 1만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새로운 법에 따라 요구된 대로, 수의사 팀들은 의료 비상사태에 대응할 준비를 한 채 싸움을 지켜봤다. 주 정부는 또한 조련사들이 아편이나 다른 경기력 향상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금지했다. 몇몇 물소들이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지만, 주최 측은 부상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 권리 운동가인 무비나 아크타르는 “지금은 인공지능의 시대다. 우리는 전통의 이름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지만 원시적이거나 중세적이다. 동물 중 일부가 죽거나 다치기 때문에 일종의 고문이다.”라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위한 사람들’도 주 정부가 물소싸움과 새싸움을 긴급히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미국 WSJ ‘김건희 2200달러 디올백’ 보도…“한국 여당 뒤흔들다”
- 북 순항미사일 5발 안팎 둥글게 선회…공중폭발 시험 가능성
- 김건희, 마리 앙투아네트, 다이아몬드 목걸이 [박찬수 칼럼]
- 원청 CJ대한통운이 ‘진짜 사장’…2심도 노란봉투법 취지 인정
- 이준석·양향자 합당 선언…‘K-네옴시티’ 등 3대 미래비전도 발표
- [단독] 등록금 560만원 환불한다더니…‘강제출국’ 한신대 약속 안 지켜
- 마당에서 컵으로 푹…위더스푼의 ‘진짜 눈꽃빙수’ 한 스푼 드실래요?
- ‘마약 롤스로이스 뺑소니’ 가해자 1심 징역 20년
- 검사 출신 김웅 “뇌물 몰래 촬영 ‘피해자’ 처벌 불가? 그런 나라 없다”
- 경선 2연승 트럼프, 본선티켓 예약 버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