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사업 1조 투자…해외 생산기지도 구축

이인준 기자 2024. 1. 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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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생산역량 강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총 99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에 이어 2공장을 연계 투자하는 한편, 미국·사우디·유럽 등 국외 생산기지도 구축한다.

2공장까지 완비되면 대한전선은 동량 기준 기존 대비 5배에 달하는 연간 1만8000MT(메트릭톤)의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 있는 케이블 생산 기지와 공장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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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한전선 당진 공장. (사진 = 업체 제공) 2024.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생산역량 강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총 99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에 이어 2공장을 연계 투자하는 한편, 미국·사우디·유럽 등 국외 생산기지도 구축한다.

대한전선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관 및 일반 투자자를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북미 지역은 송전망의 70% 이상이 25년을 초과해 교체 수요가 발생 중이며, 유럽도 신재생 발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어 시장 성장 전망이 밝다. 반면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은 중국을 제외하고 10여 개에 불과하다.

대한전선은 북미, 유럽, 중동 등 주요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우선 해저케이블 설비 구축을 위해 현재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을 2025년 초까지 2단계에 걸쳐 준공한다. 단계별로 각각 830억원, 1400억원 등 2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3월 1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66㎸급 내부망의 생산에 들어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내부망은 풍력 발전기와 발전기 사이, 발전기와 해상 변전소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말한다. 시공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최고 사양의 포설선(CLV)도 매입했다.

내년 1분기에는 2단계 준공으로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려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2025년 해저케이블 수요가 지중 케이블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해저케이블의 단가가 지중케이블 보다 약 40% 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7년 상반기에는 2공장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공장은 7200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서는 해상변전소와 육상변전소를 연결하는 345㎸ 외부망과 525㎸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2공장까지 완비되면 대한전선은 동량 기준 기존 대비 5배에 달하는 연간 1만8000MT(메트릭톤)의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대한전선은 이와 함께 신재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나선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 있는 케이블 생산 기지와 공장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현지 파트너 기업과 조인트벤처(JV) 투자를 계획 중이다. 투자 예상금액은 500억원 수준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23일 2023년도 연간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조8456억원, 영업이익 78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008년 이후, 매출은 2011년 이후 최대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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