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20여명, 누리호·다누리 현장캠프…"우리가 미래 우주주역"

김인한 기자 2024. 1. 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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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총조립시험센터.

장수연 호주왕립멜버른공대 학생은 "항공우주공학 전공자로서 이전에 초소형위성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해 관심을 키웠다면, 이번 캠프는 미래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현장을 탐방하면서 앞으로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업무는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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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우주 분야 여성인력 저변확대 목적으로 1박2일 캠프 개최
"현장 탐방하며 연구자 목표 생겨…비전공자도 우주와 융합 가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카데미(KARI Academy)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대전 유성구 본원과 전남 고흥 항공센터·나로우주센터에서 '여대생 우주캠프'를 개최했다. 사진은 항우연 대전 본원에서 인공위성 설계·제작·운영 등에 대해 설명받고 있는 여대생들 모습.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총조립시험센터. 영하 16도 맹추위를 뚫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대생 22명이 인공위성 설계와 조립에 필요한 각종 기술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우주개발 현장 탐방부터 항우연 연구자들과 멘토링까지 장장 12시간에 걸친 일정에도 이들의 질문과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항우연 아카데미(KARI Academy)는 전날부터 이틀간 대전 본원과 전남 고흥 분원에서 '여대생 우주캠프'를 개최했다. 이 캠프는 우주 분야 여성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한국항공대를 비롯해 부산대·충남대·숙명여대·배재대·동아대·호주왕립멜버른공대(RMIT) 등 국내외 이공계 여대생 22명으로 구성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카데미(KARI Academy)가 개최한 '여대생 우주캠프'에서 참가자 22명이 누리호 엔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OPPAV(자율비행개인항공기)가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날아오르는 모습. / 영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학생들은 첫날 항우연 대전 본원에서 인공위성 설계·조립·운영 과정을 살펴봤다. 이어 고흥 항공센터로 이동해 OPPAV(자율비행개인항공기) 동작을 지켜봤다. OPPAV는 스마트 무인기, 비행 로봇, 4개의 로터(회전날개)로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하는 무인기다. 항우연이 5년간 자체 개발한 무인기로 최근 고속 비행시험에도 성공했다.

이튿날에는 학생들이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견학하며 한국형발사체 나로호(KSLV-Ⅰ)를 비롯해 누리호(KSLV-Ⅱ)와 차세대발사체(KSLV-Ⅲ)로 이어지는 우주발사체 역사를 소개받았다. 또 내년 4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 개발 현장을 잠시 둘러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항우연 관계자들에게 연구자로서 갖춰야할 역량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꿈을 키웠다.

장수연 호주왕립멜버른공대 학생은 "항공우주공학 전공자로서 이전에 초소형위성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해 관심을 키웠다면, 이번 캠프는 미래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현장을 탐방하면서 앞으로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업무는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빈 숙명여대 학생은 "OPPAV 기체뿐만 아니라 운용과 인프라와 관련된 전반적인 체계를 직접 경험하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내가 이 분야를 연구하고 싶구나' '내가 이곳에 이바지할 수 있겠구나'라는 감상들이 생겼고 앞으로도 미래를 준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운 배재대 학생은 "건축학 전공자는 우주항공 분야와 접점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 우주항공 분야 활주로나 발사장 등이 건설업과 매우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건축과 항공 분야를 연관시켜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고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총조립시험센터에 모인 이공계 여대생 22명.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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