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지방지주 겨눈다… BNK금융 첫 정기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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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올해 BNK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지난해 경남은행에서 30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대구은행에서 불법 계좌 개설 사고가 줄줄이 터지자 금감원은 지방금융지주, 지방은행에 대한 검사 및 관리·감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지방지주, 은행 중 정기검사를 받은지 가장 오랜된 금융회사가 BNK금융이다"라며 "이 순서로 정기검사 일정을 잡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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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도 정기검사 대상 거론
“내부통제 강화 방안 강구”
금융감독원이 올해 BNK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지난해 경남은행에서 30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대구은행에서 불법 계좌 개설 사고가 줄줄이 터지자 금감원은 지방금융지주, 지방은행에 대한 검사 및 관리·감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2024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다음 주 금융위원회에 보고 후 최종 확정한다. 금감원은 매년 초 검사 대상 금융회사와 검사 일정 등을 정한 뒤 이를 공표한다.
첫 검사 대상으로는 BNK금융이 꼽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지방지주, 은행 중 정기검사를 받은지 가장 오랜된 금융회사가 BNK금융이다”라며 “이 순서로 정기검사 일정을 잡고 있다”고 했다.
BNK금융은 지난 10년간 정기검사를 받지 않았다. 앞서 조선비즈가 보도했던([단독] 금융사고 터진 대구·경남은행, 5년간 금감원 정기검사 안 받았다 - 조선비즈 (chosun.com)) 2013~2023년 금융회사 정기검사 내역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 5년간 정기검사를 실시한 지방지주 및 은행은 JB금융과 계열사인 전북은행, 광주은행뿐이다. DGB금융과 대구은행은 2014년에, 경남은행은 2015년에 각각 정기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통상 3~5년 주기로 금융회사에 대한 정기검사를 시행한다. 이 밖에 금융사고가 발생하거나 리스크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특정 사안에 대해 탄력적으로 수시검사를 진행한다. 또 금융회사의 재무상태, 자산 건전성 등을 평가하는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한다.
DGB금융도 정기검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DGB금융은 금감원의 정기검사를 받은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지방지주 및 은행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감독 및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내부통제 관리가 미흡한 부분에 대한 제도적 보완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대규모 횡령 등의 비위가 끊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 경남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담당 직원이 13년 동안 3000억원가량을 횡령·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주일 뒤 대구은행 직원이 고객 동의 없이 계좌 1000여개를 무단 개설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 때문에 금감원의 관리·감독이 느슨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기검사는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8일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주요 12개 판매사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 조사인력 상당수가 홍콩H지수 ELS 관련 검사에 투입된 만큼 오는 1분기 내 검사를 마친 뒤 정기검사에 착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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