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률형 아이템 규제’ 초안 삭제… 시간 번 한국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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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확률형 아이템 및 과금 유도 비즈니스모델(BM)을 금지하는 '온라인 게임 규제안'의 최종 발표를 앞두고 초안을 삭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확률형 아이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이 전체적인 BM 구조를 손봐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차세대 BM 구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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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확률형 아이템 및 과금 유도 비즈니스모델(BM)을 금지하는 ‘온라인 게임 규제안’의 최종 발표를 앞두고 초안을 삭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종 규제안 발표 연기… 철회 여부에 촉각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언론출판국이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온라인 게임 규제 초안을 삭제했다. 삭제된 규제안은 일일 로그인, 출석 이벤트 등 프로모션 이벤트에 따른 보상 제공, 확률형 아이템 등 과금 유도성 상품 판매 금지 등을 골자로 한다.
중국 정부가 규제안을 삭제한 이유는 명확치 않다. 업계는 중국 내에서 해당 규제안 발표이후 제기된 비판이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앞서 중국 내부에서는 해당 규제안으로 인해 중국 게임 시장이 위축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여론을 수렴해 1월 22일 최종 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삭제를 두고 사실상 백지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규제 초안 자체가 삭제된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직속 기구인 중앙선전부의 판권국 국장 펑스신이 사임했다. 규제 철회 가능성이 제기된 배경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규제 방침을 철회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몇 년간 자국 내 미성년자 보호를 이유로 이용시간 제한까지 강력하게 제한했던 중국 당국이 이번에도 규제안을 통해 강력 대응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BM 변경은 불가피… 시간은 벌었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고자 했던 게임사들은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의 규제 정책이 백지화되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그라비티 등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사들은 출시 예정인 게임의 비즈니스모델(BM)을 손볼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양새다. 현재 우리나라 게임사가 주력으로 삼는 페이투윈(P2W)의 BM 방식은 세계적으로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 중국의 규제가 아니더라도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는 차세대 BM으로는 ‘배틀패스’를 꼽는다. 배틀패스는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특정 목표 달성시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료로 제공되기도 하나 이용자가 유료 상품으로 구매할 시 보다 풍성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원하는 아이템, 성장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상품들을 다수 선보일 것으로도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각 게임사 마다 대형 콘솔 게임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유입을 끌어낼 다양한 패키지 상품 구성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확률형 아이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이 전체적인 BM 구조를 손봐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차세대 BM 구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T조선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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