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우리’의 전설 위성우 감독…25일 사상 첫 300승 도전

황민국 기자 2024. 1. 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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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가운데)이 개막 전 선수들과 함께 포즈로 올해 목표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53)이 사상 최초의 30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위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홈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통산 299승(82패)을 기록 중인 위 감독이 안방에서 삼성생명에 승리하면 300승 감독이라는 명예를 얻을 수 있다.

부산 중앙고와 단국대를 거친 위 감독은 현역 시절 뚜렷한 족적은 남기지 못했으나 지도자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5년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위 감독은 2012년 우리은행에 부임해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했다. 당시만 해도 우리은행은 4시즌 연속 꼴찌에 머무른 최약체. 위 감독은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뒤 별다른 전력 보강 없이 혹독한 훈련으로 선수단 전력을 끌어올려 부임 첫해 통합우승(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으켰다.

우리은행 재임기간 정규리그 우승만 무려 9번, 통합우승은 6번에 달한다. 힘겨운 시즌을 보낸 우리은행 선수들이 최종전을 마친 뒤 코트에서 위 감독을 밟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세리머니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우승을 놓쳤던 2015~2016시즌은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하나원큐가 부정 선수 첼시 리 기용이 뒤늦게 들통나 우승이 지워졌고, 2019~2020시즌은 정규리그 1위를 달리다가 코로나19로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야말로 ‘우리 왕조’를 세운 위 감독은 쉴 새 없이 승리를 쌓으며 라이벌을 찾아보기 힘든 독주를 벌였다.

여자프로농구 감독 최다승 기록을 살펴보면 쉽게 수긍이 간다. 위 감독에 이어 최다승 2위는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199승 61패)으로 무려 100승 차이가 난다. 현역으로 눈을 돌린다면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130승(146패)을 기록하고 있는데, 한 시즌에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현실 속에선 당분간 추월은 기대하기 힘들다.

위 감독은 300승에 만족하지 않은 채 이번에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16승3패로 청주 KB(18승2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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