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行 가까워진 트럼프…중도하차 주자들은 '구애 경쟁'

김난영 기자 2024. 1. 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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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며 2024년 대선 본선에 바짝 다가섰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88% 개표 기준 54.6%를 득표하며 아이오와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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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와미 "美우선주의 승리…美나중주의 원하면 다른 사람 뽑아라"
팀 스콧 "선거 이미 끝났다"…트럼프 연설 중 "사랑한다" 끼어들기도
[내슈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내슈아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1.2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며 2024년 대선 본선에 바짝 다가섰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88% 개표 기준 54.6%를 득표하며 아이오와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그와 경쟁하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당초 이 지역에서 중도 표심을 공략해 약진한다는 전략이었다. 코커스와 달리 프라이머리에서는 공화당원이 아닌 주민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43.2%를 득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0%포인트가량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19.1%를 득표한 아이오와 코커스보다는 선방했지만 여전히 상당히 뒤처지는 수치다.

아이오와 코커스와 마찬가지로 이날 프라이머리 결과도 개표를 시작하고 얼마 안 돼 윤곽이 잡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에 연설을 통해 "경선이 끝나려면 멀었다"라고 선언했다. 뉴햄프셔에서의 패배는 인정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헤일리 전 대사 사퇴 압박에 나섰다. 그는 특히 헤일리 전 대사가 3위에 그쳤던 아이오와 코커스를 거론, "3위를 하고도 아직도 어슬렁거리고 있다"라고 조롱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트루스소셜에서는 "니키 '새대가리(Birdbrain)' 헤일리에게 매우 나쁜 밤"이라거나 "헤일리는 뉴햄프셔에서 이겨야만 한다고 말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망상적(Delusional)"이라고 비난했다.

초반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며,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미 그를 후보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특히 부통령 자리를 두고 하차 주자들의 '구애 경쟁'이 치열하다.

[내슈아=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비벡 라마스와미(뒷줄 맨 왼쪽)와 팀 스콧 상원의원(뒷줄 가운데)이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4.01.24.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사퇴한 비벡 라마스와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연설에 참여, "우리가 본 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미국 나중주의(America Last)'를 이기는 모습"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라마스와미는 이어 "'미국 나중주의'를 원한다면 조 바이든에게 가거나 아직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남아 있는 다른 후보자에게 가라"라며 "나는 오늘 밤에 본선이 시작됐다고 말하겠다"라고 외쳤다.

역시 연단에 함께 선 팀 스콧 상원의원은 "당신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두 자릿수의 승리를 안겨 줬다"라며 "이 선거는 끝났다"라고 선언, "오늘 밤부터 파티를 시작하자"라고 소리쳤다.

스콧 의원은 아울러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자신의 지역구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 지역구를 두고 농담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나는 그저 당신을 사랑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이게 그(스콧)가 위대한 정치인인 이유"라고 맞받았다.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로 뚜렷이 누군가를 지목하지 않았다. 그와 재임 기간을 함께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경선 국면이 본격화하기 전 이미 결별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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