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탁월한 서정구, 고려대-연세대를 꺾으려면?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 선수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는 평균 8.9리바운드의 이강현(LG)이다. 이강현은 1년 일찍 프로에 진출했다.
이강현의 빈 자리를 메울 신입생 중 한 명은 휘문고 출신의 서정구(200cm, F)다.
서정구는 춘계연맹전, 협회장기, 연맹회장기, 종별선수권대회, 주말리그 왕중왕전 등 5개 대회 기준 20경기에 출전해 평균 17.3점 14.7리바운드 2.7어시스트 1.3스틸 1.6블록을 기록했다.
20경기 중 15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더블더블을 하지 못한 5경기 중 한 자리 득점에 그친 게 3경기, 한 자리 리바운드에 그친 게 2경기다. 휘문고가 준우승한 춘계연맹전 7경기에서는 평균 16.1점 18.7리바운드로 리바운드가 득점보다 더 높았다.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다.
23일 경상북도 상주에서 만난 서정구는 “신입생인데 생각보다 연습경기를 많이 뛰었다. 힘들었지만, 형들과 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새로 배운 수비도 해보고, 속공 뛰는 것과 프리로 공격이 돌아가는 움직임을 많이 배웠다”고 대학생으로 첫 동계훈련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재능 있는 신입생들이 많이 들어왔다. 기존 선수들과 신입생들이 손발을 맞추는 과정에서 엇박자가 나오기도 했다.
서정구는 “처음에는 저도 힘들었다. 점점 하다 보니까,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어느 정도 맞아간다”며 “연습경기를 하면서 팀 디펜스와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걸 형들이 이럴 때 이렇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팀 내에서 역할을 궁금해하자 서정구는 “수비는 골밑 중점으로 많이 막는다. 제가 높이가 있으니까 더 골밑을 막으려고 한다”고 했다.
임동언은 “서정구는 외곽까지 다 막을 수 있어서 스위치가 가능해서 편하다”고 했다.
서정구는 이를 언급하자 “외곽 수비도 자신 있고, 골밑도 열심히 막으려고 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외곽에서 하는 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가드와 빅맨 수비 모두 자신 있다. (가드를 수비할 때) 체력에서는 문제가 있지만, 짧게 수비할 때는 안 뚫릴 자신 있다”고 했다.
서정구는 “신장 대비 스피드, 운동능력이 좋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강점이 있다. 슛 연습을 많이 해서 내외곽 모두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장점을 설명한 뒤 “롤 모델은 송교창 선수다. 키가 큰데 내외곽 다 할 줄 알고, 볼 컨트롤도 가능하다”고 했다.
대학 무대에서 더욱 성장해야 프로 진출할 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서정구는 “이강현 형이 얼리로 프로에 나갔다. 그래서 뛰는 시간도 많아질 거 같아서 그런 것까지 고려해 많이 뛸 수 있는 대학을 선택했다”고 중앙대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까지 곁들였다.
각 포지션별 뛰어난 신입생들이 중앙대에 입학해 이들만으로 경기를 치러도 괜찮은 전력을 보여줄 수 있을 듯 하다.
서정구는 “우리 동기들도 잘 하는 선수들이 왔다. 딱히 어디 꿇린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좋다고 생각한다”며 “포지션별 고르게, 가드, 포워드, 센터가 잘 분배되어 있어서 좋다”고 했다.
서정구는 “부상없이 리그를 잘 마무리를 하면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우승하려면 고려대와 연세대를 꺾어야 한다.
서정구는 “연고대는 다른 대학보다 잘 해서 모두가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한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이재범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