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 '고려거란전쟁' 논란에 "역사 고증 프로 아냐…드라마로 봐달라"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고려거란전쟁'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한 원작자와 제작진 사이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출연 배우 김혁이 자신의 생각과 심경을 표했다.

23일 김혁은 개인 SNS에 "추위보다 더 맘이 추워지고 있다"면서 작품의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걱정스럽고 당혹스러운 시청자분들, 저희 배우들... 제 주변 분들도 어떡하니 어떻게 되니? 등등 걱정스럽게 물어보시고 되물으심에 힘이 빠지지만 전혀 동요되거나 이렇다, 저렇다 표현도 안 한다"고 적었다.

다만 "너무나 답답해서 저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드라마'다.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만든 100% 역사 고증 프로그램이 아니라 고증을 토대로 재창조해서 드라마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작품으로써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원작 작가님과 드라마 연출님, 대본집필 작가님의 의견 충돌과 대립으로 서로 간의 입장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기보다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드라마가 끝나지도 않고 진행 중인데 큰 혼란이 발생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도, 어제의 뼈를 스치는 추위 속에서 저희 '고려거란전쟁'은 촬영을 감행하고 있다. 부탁드린다. 작품으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김혁은 드라마 시작 전 나오는 안내멘트를 상기시키며 "왜 이런 문구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기 바란다"면서 "힘들어도 끝까지 좋은 작품을 위해 '고려거란전쟁' 팀원들은 열심히 만들어 갈 것이다. 더 넓은 마음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저 야율융서도 끝까지 달려가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본 드라마는 역사적 인물 및 사건들에 상상력을 더하여 재창조한 이야기이며, 실제 역사기록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 아울러 동물 촬영시 방송제작가이드라인을 준수하였습니다'라는 안내멘트도 캡처해 게재했다.

김혁은 KBS2 토일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야율융서 역으로 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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