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고양 서오릉·김포 장릉, 오전 7시부터 문 열어요"

궁능유적본부, 개방 시간 조정…선릉과 정릉 등도 검토중

고양 서오릉 설경.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내달부터 고양 서오릉과 김포 장릉의 조기 개방시간을 오전 6시(2월~10월)와 오전 6시30분(11월~1월)에서 오전 7시(월별 구분 없이 적용)로 시범 조정한다고 24일 전했다.

인근에 공원이 증설·정비되거나 둘레길이 확장돼 운동 공간이 미흡했던 시절의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고 판단에서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만큼 보존관리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새벽 시간대 멧돼지·유기견 출몰, 임산물 불법 채취, 맨발 보행, 빙판길 낙상, 낙서 등 늘어나는 위험 요소들로부터 국가유산과 관람객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선왕릉은 6·25 전쟁 뒤 도심 체육공원 등이 미흡해 1961년 서울 정릉을 시작으로 조기 개방됐다. 차츰 왕릉 수를 늘려오다가 1980년대 궁·능 복원사업에 따라 순차적으로 폐지됐다.

현재 서오릉과 장릉을 포함해 서울 선정릉, 서울 정릉, 구리 동구릉 등 5곳에서만 조기 개방이 유지되고 있다. 나머지 조선왕릉은 모두 오전 9시에 개방된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나머지 3곳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