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기화` 우려 현실로… 北, 전쟁연습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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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대응과 원자로 보호, 전쟁 시뮬레이션, 주민 감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AI(인공지능)와 ML(머신러닝)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어 "워게임 시뮬레이션과 같이 잠재적인 적에 대한 작전환경을 더 잘 이해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고, 외국 학자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은 국제 제재 체제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킨다"며 "민간 AI 기술을 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는 것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특히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북한이 외국 학자들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기 위해 국제 컨퍼런스를 악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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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외국학자들과도 협력
주민 감시·핵 연구도 AI 활용
전문가 "상당한 위협될수도"
북한이 코로나19 대응과 원자로 보호, 전쟁 시뮬레이션, 주민 감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AI(인공지능)와 ML(머신러닝)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이버 해킹을 무기로 전 세계에 피해를 주고 있는 북한이 AI까지 수단으로 쥘 경우 위협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김혁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 AI하드웨어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도 AI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AI연구자 중 일부는 중국을 포함한 외국 학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날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3년 정보산업지도국 산하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2021년 확대 개편을 통해 신설된 부처인 정보산업성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AI 기반으로 마스크 사용법을 평가하고 감염 시 임상 증상 지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모델도 만들었다. 또 2022년 김일성종합대학 핵과학자들은 '적응형 유전 알고리즘을 이용한 경수로 노심 하중 패턴 최적화' 연구를 학술지 '핵에너지 연보'에 발표했다.
2022년 북한 학술지 '정보과학'에는 강화학습 기반으로 워게임 시뮬레이션 개발에 초점을 맞춘 연구 프로젝트 내용이 실렸다. 북한 과학자들은 강화학습의 실행속도에 주목해 워게이밍에 적용했으며 전투 승리, 적에게 떨어진 포탄 수와 발사한 포탄 수의 비율, 총 분쟁 시간 대비 생존 시간 비율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북한 연구진은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를 플랫폼을 통해 중국의 '공중전 시뮬레이션을 위한 적응형 인간 행동 모델링' 연구도 참고했다.
북한기업들도 AI·ML기반 상업용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2020년 만경대 정보기술사는 진달래 6·7 두 가지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딥러닝 기반 지문·음성·얼굴·텍스트 인식기술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이곳에는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출신을 중심으로 연구원 수십 명이 근무하며 연구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 또 압록강기술개발회사도 보안감시 시스템과 지능형 IP카메라에 딥러닝을 적용했고 20여개국 유명 IT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고 북한매체에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의 최근 AI·ML 개발 노력은 디지털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중등교육과 대학에 AI 중심 프로그램이 개설되는 등 AI 보급이 학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게임 시뮬레이션과 같이 잠재적인 적에 대한 작전환경을 더 잘 이해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고, 외국 학자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은 국제 제재 체제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킨다"며 "민간 AI 기술을 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는 것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특히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북한이 외국 학자들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기 위해 국제 컨퍼런스를 악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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