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틀즈 금지법' 캘리포니아 이어 일리노이도 추진[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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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에서도 브롬화 식물성 기름, 이산화티타늄 등 5가지 식품 화학 첨가물 사용이 금지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식품 및 음료 제품에서 발견되는 잠재적 유해 화학물질인 △브롬화 식물성 기름 △브롬산 칼륨 △프릴필파라벤 △식용 색소 적색 3호 △자외선 차단제나 스키틀스 같은 캔디 제품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첨가제인 이산화티타늄의 일리노이주 내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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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일리노이주에서도 브롬화 식물성 기름, 이산화티타늄 등 5가지 식품 화학 첨가물 사용이 금지될 전망이다. 일명 '스키틀즈(Skittles) 금지법'이라 불리는 '캘리포니아 식품 안전법'을 차용한 관련 법안이 제안된 데 따른 것이다.
ABC시카고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의원들이 잠재적으로 유해한 식품 화학물질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일리노이주 총무처장관 주도로 최근 '일리노이주 식품 안전법'이 발의됐다.
이 법안은 식품 및 음료 제품에서 발견되는 잠재적 유해 화학물질인 △브롬화 식물성 기름 △브롬산 칼륨 △프릴필파라벤 △식용 색소 적색 3호 △자외선 차단제나 스키틀스 같은 캔디 제품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첨가제인 이산화티타늄의 일리노이주 내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브롬화 식물성 기름은 시트러스 계열 조미료의 유화제로 일부 음료 제품에 사용되며, 브롬산 칼륨은 과자류를 만들 때 반죽을 강화하고 팽창하는 용도로 쓰인다. 프로필파라벤은 항균 작용을 하는 식품 보존제 일종이며, 식용 색소 적색 3호 경우 인기 캔디류 제품인 스키틀스 등 사탕이나 젤리뿐 아니라 즉석밥, 감자 스낵, 단백질 쉐이크, 케이크 믹스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다섯 가지 화학물질은 행동이나 생식 문제, 암 위험 증가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 유럽연합은 이미 이러한 화학물질의 대부분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유럽 식품 안전청은 이산화티타늄이 면역 체계에 해를 끼치고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후 이를 금지했다.
지아눌리아스 장관은 "유럽에서는 이런 걸 먹으면 안되고 일본에서도 이런 음식을 먹지 못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이들 목구멍에 이런 것들을 집어넣는다"며 "이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식품 안전법 지지자들은 이 법안이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더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목표"라며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법이 일리노이에서도 적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 2월 발의된 일명 '캘리포니아 식품 안전법'(AB 418)이 같은 해 10월 7일 가빈 뉴섬 주지사 서명으로 통과돼 약 3년 뒤인 2027년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위반 시 민사 벌금 기준이 최초 5000달러(약 670만원) 이하, 그 다음부터는 건당 1만 달러(약 1340만원) 이하다. 법안 확정 단계에서 이산화티타늄은 규제 항목에서 빠졌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주 상원의원 윌리 프레스턴(민주)은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러한 식품 첨가물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캘리포니아주가 취한 것과 비슷한 조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BS시카고는 일리노이주 식품 안전법이 통과되면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이 첨가제 제거를 위해 레시피를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미제과협회는 해당 법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통일된 국가 식품 안전 시스템을 저해하는 일관성 없는 이러한 법안은 식품 비용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약화하며 식품 안전에 대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협회는 "대중은 식품 성분과 첨가물의 안전성을 평가할 때 미 식품의약국(FDA)에 의존해야 한다며 이 법안이 일리노이 단일 부문 최대 제조업인 식품업계를 규제함으로써 매년 1350억 달러(약 180조77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yjpark@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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