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상반기 6천446억원 규모 발주…경기활성화 돕는다

올해 총 7천202억원 발주 예정…금액 기준 89% 상반기 집중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발주 예정 사업의 90%(발주 예정액 기준)를 상반기에 집중 발주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발주 예정 건은 물품 418건, 공사 266건, 용역 206건 등 총 890건으로 금액으로는 7천202억원 규모다.

공사는 이 가운데 6천446억원에 달하는 698건을 올해 상반기 발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전체 발주 예정 금액의 89.5%에 달한다.

공사 관계자는 "상반기 집중 발주로 공사·용역·물품 등에 대해 신속하게 재정 집행을 할 수 있어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얼어붙은 경기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도 신속히 추진한다.

사업별로는 승강장 자동안전발판 설치(107억원),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98억원), 1∼4호선 열차정보 안내시스템 유지보수 용역(51억3천300만원), 전동차 냉방기 정비용역(30억원) 등의 사업이 상반기 발주를 앞두고 있다.

공사는 또 지난해부터 계약 심사 시 안전 관련 평가 항목 심사를 강화했다.

특히 중대시민재해 예방을 위해 물품 적격심사 때 정전 장애 또는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품질 하자가 발생한 업체에 감점을 부과하고 있다.

아울러 협상에 의한 계약과 2단계 입찰에서 제안서 평가 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인증업체에 가점 부여 항목을 추가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업체들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집중된 발주 계획에 따라 사업들을 적기에 발주해 어려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울지하철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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