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에 불 질렀다" 76명 숨진 남아공 화재 사건 전말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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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7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건물 화재의 원인이 밝혀졌다.
그는 지난해 8월 31일 자신이 요하네스버그 중심상업지구의 한 건물 지하에서 남성 1명을 구타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일어난 화재로 5층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어린이 12명 등 76명이 숨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5층 건물에는 말라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과 취약계층 등 400여 명이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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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7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건물 화재의 원인이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남아공 경찰은 76건의 살인, 120건의 살인 미수,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 29세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지난해 8월 31일 자신이 요하네스버그 중심상업지구의 한 건물 지하에서 남성 1명을 구타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탄자니아인 마약상에게 어떤 남성을 죽이라는 지시를 받고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는 숨진 남성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성냥으로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어난 화재로 5층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어린이 12명 등 76명이 숨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5층 건물에는 말라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과 취약계층 등 400여 명이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당국은 주검 가운데 62구가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불에 탔으며 희생자 다수가 불법체류자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열악한 건물 내부 환경이 주민 대피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 지역 갱단은 버려진 건물 600여 채를 무단 점거한 뒤 가벽을 설치해 쪽방을 만들어 월세를 받고 있다. 불이 난 건물에도 약 80여 개의 쪽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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