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다음 네바다 코커스 투표용지엔 헤일리 이름이 없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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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23일(현지시간)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진행한 가운데 다음 경선은 네바다주에서 치러진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네바다에서는 전통적으로 코커스를 진행했지만, 지난 2021년 제정된 주법은 두 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 프라이머리를 치르도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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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산 없다고 판단…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 집중할 듯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공화당이 23일(현지시간)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진행한 가운데 다음 경선은 네바다주에서 치러진다. 공화당은 이례적으로 네바다에서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당원대회) 모두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내달 6일 네바다에서는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열린다. 그리고 불과 이틀 뒤, 코커스가 진행된다. 네바다에 할당된 대의원 26명은 코커스를 통해 배분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코커스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프라이머리에 출마해 두 인물 간 맞대결은 없을 전망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네바다에서는 전통적으로 코커스를 진행했지만, 지난 2021년 제정된 주법은 두 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 프라이머리를 치르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프라이머리를 채택했으나, 공화당 측에서는 코커스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논란을 불렀다.
공화당 측에서는 "코커스가 보다 투명한 지명 절차"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라이머리든 코커스든 네바다의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다음 달 24일 치러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하에 굳이 네바다 코커스를 고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뉴햄프셔 다음으로 네바다와 미국령 버진제도에서 경선이 치러지지만, 전체 판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미 여론조사기관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네바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70%를 웃돌고 있다.
또 네바다 코커스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5만5000달러(약 약 73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헤일리 전 대사 측에서는 승산 없는 게임에 캠페인 모금액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네바다주 공화당 중앙위원회 위원인 질 더글러스는 ABC뉴스에 "대의원을 확보할 만큼 충분한 표를 얻지 못할 수도 있는데, 왜 5만5000달러를 쓰겠느냐"고 말했고, 브루스 파크스 워쇼 카운티 공화당 의장도 "후보자들이 네바다에 도착하기 전까지 이미 모든 대의원이 결정됐기 때문에, 네바다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헤일리 전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통해 대선 레이스에서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가 태어난 곳이자, 2011~2017년 주지사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다만 이 지역에서마저도 고배를 마신다면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한 사퇴 압박은 불가피하다.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23일 기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62.2%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반면,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25%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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