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했던 클린스만호, 부상+경고 누적 위험에 깜짝 카드 내세울까 [아시안컵]

25일 오후 8시30분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
선발 명단 유지했던 대표팀, 로테이션 가동 필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일관된 선발 명단을 들고 나섰던 클린스만호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변화를 줄까.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한국 입장에서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은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는 적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앞서 1승1무(승점 4‧골득실 2)로 요르단(승점 4‧골득실 4)에 이어 조 2위를 마크 중인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대패를 하지 않는 이상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앞선 2경기와 비교해 부담이 덜하고 말레이시아 전력이 약해 한국 입장에서는 부상과 경고 누적 등을 상황을 고려, 새로운 얼굴들의 투입을 모색해도 좋을 기회다.

현재 한국에는 전문적인 왼쪽 측면 수비수가 없다. 김진수는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이기제는 지난 20일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멀티 플레이어인 설영우의 왼쪽 배치도 가능하지만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태환(전북)의 몸상태도 완벽하지 않아 이마저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김태환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4명의 풀백 중 3명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이순민(대전), 홍현석(헨트)의 포지션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 둘은 소속팀에서 측면 수비수 역할을 맡은 경험이 있다.

경고 누적을 우려한 주축 선수들의 휴식도 고려할 수 있다. 대표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 등이 경고를 받았다. 이들은 8강까지 경고는 안고 뛰는데, 만약 말레이시아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출전 시간이 짧았던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벤치를 지켰던 문선민(전북), 양현준(셀틱) 등의 기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황희찬(울버햄튼)의 몸상태가 좋다면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체 투입도 옵션 중 하나다.

클린스만호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포함해 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고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여유가 있을 때 변화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말레이시아전이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