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行 항공권 오픈 임박한 티웨이… 장거리 운항 시험대

윤예원 기자 2024. 1. 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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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오는 6월 크로아티아 노선 첫 운항에 나서는 가운데, 조만간 항공권 예약을 시작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유럽 노선을 이관받을 티웨이항공이 여객과 경쟁 당국 등에 운항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티웨이항공이 크로아티아 노선으로 유럽행 운항 능력을 평가받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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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오는 6월 크로아티아 노선 첫 운항에 나서는 가운데, 조만간 항공권 예약을 시작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유럽 노선을 이관받을 티웨이항공이 여객과 경쟁 당국 등에 운항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6월 18일부터 운항 예정인 크로아티아(자그레브) 노선 항공권 예약 일정을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5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크로아티아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이번 취항으로 운수권을 확보한 지 4년여 만에 유럽에 여객기를 띄우게 됐다.

티웨이항공 A330-300 항공기./티웨이항공 제공

소비자들은 티웨이항공이 크로아티아 노선을 내놓으면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크로아티아 노선(경유 기준) 항공권은 100만원 안팎이다. 비수기인 3월에는 70만원 후반인데, 성수기인 5월 어린이날(5일)~부처님 오신 날(15일)과 8월 중순 광복절이 낀 주에는 최소 금액이 120만원 수준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 수요가 없는 관광지 운항편 특성상 티웨이항공이 높은 운임을 책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크로아티아 노선으로 큰 이익을 내기보다는 장거리 유럽행 노선에 취항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이 띄우는 대형기 A330-300의 항속거리는 1만800㎞ 수준으로 크로아티아까지 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영공을 지나지 못해 항로를 우회해야 한다.

티웨이항공의 인천~자그레브 노선은 비슈케크에서 테크니컬 랜딩(Technical Landing·연료 보급 및 기술 지원만을 위한 중간 착륙)을 한 뒤 급유 후 자그레브에 도착한다. 자그레브~인천 노선은 급유 없이 편서풍을 타고 가는 직항을 띄울 예정이다.

항공업계는 티웨이항공이 크로아티아 노선으로 유럽행 운항 능력을 평가받을 것으로 본다. 유럽 경쟁당국(EC)은 2월 14일 이전에 조건부 승인 여부를 대한항공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대한항공이 유럽행 노선 4개(바르셀로나·로마·파리·프랑크푸르트) 슬롯(항공기가 공항에서 이·착륙을 하거나 이동하기 위해 배분된 시간)을 포기하면, 국토교통부가 해당 노선 운수권을 배분한다. 티웨이항공이 운수권을 가져가면 절차는 마무리된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이 항속거리가 더 긴 항공기와 필요 인력을 티웨이항공에 대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파리 공항에서 일할 직원을 모집하는 등 유럽 노선을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항공사들은 해외 노선 정기편을 운항하기 위해 6개월~1년 정도 시간을 두고 현지 지점을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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