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파벌 '모두 해산' 불투명…"기시다 정권 운영 더 험난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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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을 둘러싼 문제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자신이 수장을 맡았던 파벌 기시다파 '고치(宏池)정책연구회(고치카이)'를 해산했으나, 이에 뒤따라 모든 파벌들이 해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모든 파벌의 해산을 이뤄내지 못했다.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기시다파 해산을 단행했으나 자민당 전체 파벌 해산으로는 확산시키지 못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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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정치자금을 둘러싼 문제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자신이 수장을 맡았던 파벌 기시다파 '고치(宏池)정책연구회(고치카이)'를 해산했으나, 이에 뒤따라 모든 파벌들이 해산하지는 않았다. 기시다 총리의 정권 운영이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24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민당 정치쇄신본부 회의에 참석해 기시다파 해산과 관련 "정치 개혁의 선두에 서서 논의를 추진해야 한다. 그 입장을 생각했을 때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이해를 구했다.
논의를 거친 정치쇄신을 위한 개혁안 중간정리안은 "파벌 해소(해산)"을 내세우고 있다. "(파벌은) 본래의 (초심대로 돌아가) 정책집단으로 다시 태어나겠다. 돈과 (내각, 당 간부) 인사와는 완전히 결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모든 파벌의 해산을 이뤄내지 못했다.
정치자금 문제로 전·현 회계 책임자가 기소된 당내 최대파벌인 아베파 '세이와(清和)정책연구회', 니카이파 '시스이카이(志帥会)’는 해산을 표명했다.
그러나 당내 2파벌인 아소파 '시코카이(志公会)', 3파벌인 모테기파 '헤이세이(平成)연구회'는 해산하지 않았다.
무파벌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는 "(가야할) 방향성은 (파벌) 일체(전체) (해산하는) 쪽이 국민으로부터 이해받을 수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기시다파 해산을 단행했으나 자민당 전체 파벌 해산으로는 확산시키지 못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정권 운영이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간정리안은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를 금지했다. 이른바 떡값, 얼음값(여름에 활동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활동비)으로 파벌 소속 의원들에게 주는 활동비 폐지 등을 담았다.
내각 개조(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 시 추천 등도 금지했다.
지지통신은 "금전, 인사 면에 칼을 댔다"고 평가했다. 한 자민당 중견 의원은 "파벌 기능을 잃는 것과 같다. 이제 (파벌의) 힘은 남지 않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당 총재 선거에서는 앞으로도 파벌들이 동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당 관계자는 "수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비자금 의혹이 있는 아베파 간부들에 대해 당으로서의 처분을 검토할 생각도 나타냈다.
기시다 총리는 23일 회의 후 기자들에게 "파벌이 있는 당에서 완전히 탈피해 나가겠다. 파벌에서 돈과 인사를 떼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비자금 의혹이 있는 아베파 간부 처분에 대해 ”관계자에게 명확한 설명 책임을 다 하게한 다음 당으로서도 대응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아베파 간부들은 비자금 의혹으로 일부 장관직에서 물러나기도 했으나, 도쿄지검이 불기소하면서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기시다 총리가 당으로서 대응할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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