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 '고거전' 제작진vs원작자 갈등에 "드라마로 보길..비판 감수"[전문]

안윤지 기자 2024. 1. 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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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혁이 KBS 2TV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제작진과 원작자 갈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혁은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요 며칠 사이, 온라인 기사들과 SNS 등에 저희 작품에 대한 갑론을박, 여러 반응이 있다. 걱정스럽고 당혹스러운 시청자분들, 저희 배우들, 제 주변 분들도 '어떡하니', '어떻게 되니?' 등등 걱정스럽게 물어보고 되물어 힘이 빠지지만, 전혀 동요되거나 이렇다, 저렇다 표현도 안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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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배우 김혁 /사진제공=KBS
배우 김혁이 KBS 2TV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제작진과 원작자 갈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혁은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요 며칠 사이, 온라인 기사들과 SNS 등에 저희 작품에 대한 갑론을박, 여러 반응이 있다. 걱정스럽고 당혹스러운 시청자분들, 저희 배우들, 제 주변 분들도 '어떡하니', '어떻게 되니?' 등등 걱정스럽게 물어보고 되물어 힘이 빠지지만, 전혀 동요되거나 이렇다, 저렇다 표현도 안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답답해서 내 의견을 말하면 드라마다.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만든 100% 역사 고증 프로그램이 아니라 고증을 토대로 재창조해서 드라마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봐주시길 바란다"라며 "서로 입장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이 이해 안 간다기보단 시청자분들께 드라마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큰 혼란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하드라마로서 정말 고생하면서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 저희 배우들도 맡은 역할에 몰입해서 연기하기도 맘이 무겁다"라며 "내 주관적인 생각이오니 비판하시거나 욕을 하셔도 감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다. 최근 제작진과 원작자가 작품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 이하 김혁 글 전문

'고려 거란 전쟁' 야율융서 김혁입니다.
어제 기습한파로 참 추웠네요. 그런데 추위보다 더 마음이 추워지고 있어요.

요 며칠 사이, 온라인 기사들과 SNS 등에 저희 작품에 대한 갑론을박, 여러 반응. 걱정스럽고, 당혹스러운 시청자분들, 저희 배우들. 제 주변 분들도 '어떡하니', '어떻게 되니?' 등등 걱정스럽게 물어보고 되물어 힘이 빠지지만, 전혀 동요되거나 이렇다, 저렇다 표현도 안 합니다.

너무나 답답해서 저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드라마입니다.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만든 100% 역사 고증 프로그램이 아니라 고증을 토대로 재창조해서 드라마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원작 작가님과 드라마의 연출님, 대본 집필 작가님의 의견충돌과 대립으로 서로 간의 입장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기보다는 시청자 여러분께 드라마가 끝나지도 않고, 진행 중인데 큰 혼란이 발생한다고 생각됩니다.

지금도 어제의 뼈를 스치는 추위 속에서도 저희 '고려 거란 전쟁'은 촬영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작품으로 봐주세요. 2023년 5월부터 지금까지 저희가 촬영을 해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께 즐거움과 감동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대하드라마로서 정말 고생하면서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 저희 배우들도 맡은 역할에 몰입해서 연기하기도 맘이 무겁습니다.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 시작 전에 양해 멘트를 1회부터 지금까지 드라마의 시작 전에 화면에 알려드리고 방송이 시작됩니다. 왜 이런 문구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오니 비판하시거나 욕을 하셔도 감수하겠습니다.

수신료를 받아 제작하는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해서 국민 여러분께 재미와 감동을 드리고자 만들어가는 드라마입니다. 힘들어도 끝까지 좋은 작품을 위해, '고려 거란 전쟁' 팀원들은 열심히 만들어 갈 것입니다. 더 넓은 마음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저 야율융서도 끝까지 달려가 보겠습니다. '고려 거란 전쟁' 얍츠가이!!! 늘 감사드립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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