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앱 2위 도약...'배민-요기요' 2강체제 끝났다

조윤주 2024. 1. 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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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자본력을 앞세운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 앱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면서 '배달의 민족-요기요' 2강 체제가 막을 내렸다.

배달의 민족이 여전히 1위를 수성 중이지만 쿠팡이츠의 성장세를 볼 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배달 앱 시장에서 점유율 50~60%를 꾸준히 확보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수성 중인 배달의 민족도 쿠팡이츠의 기세에 위기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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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앱 2위 도약...'배민-요기요' 2강

[파이낸셜뉴스] 쿠팡의 자본력을 앞세운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 앱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면서 '배달의 민족-요기요' 2강 체제가 막을 내렸다. 배달의 민족이 여전히 1위를 수성 중이지만 쿠팡이츠의 성장세를 볼 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쿠팡이츠 일일활성 이용자 수인 DAU는 111만5160만명으로 요기요(100만1706명)을 넘어섰다. 쿠팡이츠가 2019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최대 성과다.

쿠팡이츠가 폭풍 성장하면서 2위 도약은 사실상 시간 문제였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에서도 지난해 12월 기준,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월간사용자 수가 각각 534만명, 661만명으로 격차가 119만명에 그쳤다. 요기요가 다소 우세했지만 역대 최소로 좁아진 결과다. 지난해 12월 쿠팡이츠의 결제추정금액 역시 2915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는 일년 전인 2022년 12월(1514억원)과 비교하면 93%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른바 엔데믹 이후 배달앱 시장이 고전하면서 각 업체들은 사용자 이탈 최소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구독 멤버십인 '와우' 강화로 사용자를 공략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실제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쿠팡이츠의 이용률은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대상 할인 혜택이 도입되자 바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쿠팡은 엔데믹 이후 구독 멤버십 강화 전략을 채택했는데, 그간 배송 경쟁력을 강조하던 기조에서 로켓배송, OTT, 배달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쿠팡이츠도 쿠팡의 멤버십 와우 회원이면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 것이 사용자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와이즈앱 조사를 보면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사용자의 대다수인 약 95%가 쿠팡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

반면 요기요는 연초부터 신임 대표의 사임설이 나오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2위 수성과 1위 공략이라는 목표는 급박하지만 여러가지 혼란으로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요기요는 2021년 12월 기준 월간사용자수가 900만명 대를 기록했지만 2022년 12월 700만명, 지난해 600만명으로 줄었다.

배달 앱 시장에서 점유율 50~60%를 꾸준히 확보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수성 중인 배달의 민족도 쿠팡이츠의 기세에 위기감을 드러냈다.

쿠팡이츠가 쿠팡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사용자를 공략하는 만큼 1위 자리에 안주한다면 언젠가 추월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쿠팡이츠 등 연계된 각 플랫폼에 회원 할인 혜택을 공통 적용하는 물량공세에 나서면서 사용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며 "자금력 싸움에 돌입한다면 시장 1위인 배달의 민족이라도 쿠팡이츠의 경쟁력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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