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130명 한꺼번에 해고 통보…이 회사 알고보니 더욱 충격적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1. 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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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에 시달려온 타일 제조업체 삼영산업이 전 직원인 종업원 130명에게 모두 해고 통보를 했다.

'1조원 기부왕'으로 알려진 고(故)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해 40년 가까이 운영돼 온 회사인만큼 고용노동부와 김해시는 대책 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24일 삼영산업과 김해시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하계로에 본사와 공장을 둔 삼영산업이 지난 15일 자로 전 직원 130명에 대해 해고 통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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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산업 전경. [사진출처 = 삼영산업 공식 홈페이지]
경영악화에 시달려온 타일 제조업체 삼영산업이 전 직원인 종업원 130명에게 모두 해고 통보를 했다.

‘1조원 기부왕’으로 알려진 고(故)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해 40년 가까이 운영돼 온 회사인만큼 고용노동부와 김해시는 대책 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24일 삼영산업과 김해시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하계로에 본사와 공장을 둔 삼영산업이 지난 15일 자로 전 직원 130명에 대해 해고 통보를 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부턴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1972년 9월 설립된 삼영산업은 현재 누적 부채가 16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영산업은 2020년 자본잠식에 빠진 이후 부채가 늘더니 2022년에는 247억 3444만4227원, 2023년 197억 5699만 349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악화로 건축용 자재인 타일 판매에 애로를 겪은 데다 원자재, 가스비 인상 등이 이어지면서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경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 회장은 2002년 설립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에 기부를 20년간 계속했다.

총 1조7000억원을 기부한 이 회장은 삼영산업이 약 152억 원 영업손실을 봤던 2020년에도 124억 53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무현 삼영산업 노조위원장은 “그나마 임금 체불은 없지만 당장에 심각한 것은 직원들의 퇴직금 32억원은 사측에서 지급 여력이 없다고 한다”며 “대부분 평생직장으로 일해온 노동자들이 많은데 재취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 위원장은 “창업주인 이 회장 아들인 이석준 회장도 삼영산업 대표로 있었고 선대의 피땀이 서린 사업장에 대한 책임 의지를 갖추고 사태를 챙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측에서는 현재 총무팀 등 필수 근무 인력만 출근을 한 채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양산지청과 김해시 역시 삼영산업 직원들의 체불임금 상황과 퇴직금 관련 대책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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