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한파, 어쩌라고?' 이곳 생활 체육 현장은 '서울의 봄'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2024. 1. 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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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온도가 영하 20도를 넘나 드는 24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생활 체육 스케이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관계자는 "주말에는 시간당 최대 600명이 몰리고 있다. 가족 단위,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처럼 극강 추위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등 겨울철 생활 체육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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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용료는 20년째 1000 원으로 불변
한파가 기승을 부린 24일 오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동규기자


"너무 추운데, 너무 신나요. 스케이트는 추운 데서 타야 제 맛이죠!"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를 넘나 드는 24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생활 체육 스케이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오전임에도 100여 명의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었다.

살을 에는 추위 때문인지, 평소 보다 이용객은 감소했다. 그러나 야외 생활 체육 활동 대부분이 멈춰선 상황을 고려할 때 이곳의 열기는 한파 기세에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시민 주모(33·주부)씨는 "(오늘이) 춥긴 춥나 보다. 개장 후 몇 번째 오는데 비교적 사람이 적다. 오히려 스케이팅이 수월해 더 신이 난다. 추운 겨울에 아이들에게 이만한 운동이 없다"고 말했다.

도심 속 명소로 통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올 겨울 이른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장 33일 만에 방문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3122명이 다녀간 셈이다, 10만 명 돌파까지 기간은 지난해보다 5일 단축됐다. 스케이트 강습자 수도 지난해(427명) 보다 4배 가량 많은 1980명에 달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올해 10만번째 방문한 문가량(24·사진 왼쪽)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23일 이곳 스케이트장에 10만 명째 방문자로 기록돼 서울시로부터 축하 선물을 받은 문가랑(34·용산구) 씨는 "너무 즐겁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이용하고 있다. 여름에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5333㎡(1600여 평) 규모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지난달 22일 개장했다. 다음달 11일까지 52일간 운영한다. 서울시는 54일간 운영한 지난해 이용객(13만9641명)을 넘어선 15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흥행 요인 중 으뜸은 파격적인 이용료다. 1000원 이용료는 2004년 첫 개장 이후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년 동안 변동이 없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겨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꼽히고 있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특히 최대 흥행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겨울 축제 콘셉트를 도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콘셉트에 따라 스케이트장 주변에 집 모양의 조형물 24개가 설치됐고, 이는 눈꽃 마을을 연상 시킨다. 또 시민 건강을 위해 초미세먼지가 일정 수준 이상일 때는 운영을 중단하는 방식도 호응을 이끌고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관계자는 "주말에는 시간당 최대 600명이 몰리고 있다. 가족 단위,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처럼 극강 추위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등 겨울철 생활 체육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0년째 서울시민의 겨울을 책임지고 있다. 생활 체육을 즐기기 위해 스케이트장을 방문하는 시민, 관광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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