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빵’ 맛 아는 ‘늦깎이 LPGA 신인 3인방’ … 성유진·임진희·이소미 ‘담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4. 1. 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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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챔피언' 임진희(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것은 2018년이다.

최혜진이 신인왕이 됐던 그해 임진희는 신인 랭킹 5위를 기록했다.

이소미(25)와 성유진(24)은 그다음 해인 2019년 나란히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긴 무명 시절을 겪었던 임진희는 LPGA 데뷔를 앞두고 "골프를 잘 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연습에 매진했다"며 '1승'과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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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사진 KLPGA 제공>
‘6승 챔피언’ 임진희(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것은 2018년이다. 최혜진이 신인왕이 됐던 그해 임진희는 신인 랭킹 5위를 기록했다. 이소미(25)와 성유진(24)은 그다음 해인 2019년 나란히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이 신인 돌풍을 일으키며 1~3위를 휩쓸었던 그해 이소미는 신인 랭킹 5위, 성유진은 14위에 머물렀다.

국내 신인 시절에는 딱히 존재감이 없었던 임진희, 이소미, 성유진이 2024년 ‘LPGA 신인’으로 힘찬 대장정에 돌입한다.

세 선수는 26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국내에서 신인왕을 차지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만큼 모두 목표를 ‘신인왕’으로 정했다.

임진희. <사진 KLPGA 제공>
20대 중반 나이에 평탄한 KLPGA 무대를 마다하고 LPGA 투어로 험한 도전의 길을 택한 세 선수는 이미 쓴맛 단맛 모두 맛봤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셋 중 가장 ‘눈물의 빵’ 맛을 제대로 느껴본 선수는 임진희다. 2018년 정규 투어에 뛰어든 임진희는 상금랭킹 64위에 머물러 데뷔 첫해부터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시드전 24위로 가까스로 시드를 유지했지만 2019년에는 상금랭킹 84위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2부 드림투어로 밀려났던 임진희는 2020년 말에 치러진 시드전에서 19위에 올라 정규 투어에 복귀할 수 있었다. 두 번의 시드전과 드림투어 생활은 임진희의 샷을 더욱 단단하게 했을 것이다.

이소미. <사진 KLPGA 제공>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하며 상금랭킹 22위에 오른 임진희는 2022년 1승과 함께 상금 14위를 기록했고 작년 4승으로 상금 2위에 오르는 대변신에 성공했다.

긴 무명 시절을 겪었던 임진희는 LPGA 데뷔를 앞두고 “골프를 잘 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연습에 매진했다”며 ‘1승’과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유진. <사진 KLPGA 제공>
지금은 ‘3승 챔피언’이지만 성유진이 걸어온 길도 평탄하지 않았다. 2019년 정규 무대에 뛰어든 성유진은 그해 24개 대회에서 11번이나 컷 탈락하면서 상금랭킹 85위에 머물렀다. 톱10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시드전 21위로 겨우 시드를 지키게 된 성유진은 2020년 상금 32위에 오르며 비로소 안정적인 투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2021년에도 상금 28위로 평범했던 성유진은 2022년 그토록 기다렸던 첫 우승과 함께 상금랭킹도 19위로 한 발 더 전진했다. 2023년은 성유진에게 대도약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톱10(10위)에 처음 진입했고 투어에서 가장 샷이 견고한 선수로도 이름을 알리게 됐다. 성유진의 경우 Q시리즈에 앞서 퀄리파잉 토너먼트 스테이지 2부터 출전하는 힘든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임진희. <사진 KLPGA 제공>
세 선수 중 ‘5승 챔피언’ 이소미가 그나마 프로 데뷔 후 쉬운 길을 걸은 경우다. 데뷔 해인 2019년 상금랭킹 14위로 시작한 이소미는 2020년 상금 10위, 2021년 6위 그리고 2022년과 2023년에는 연달아 7위에 오르는 활약을 했다. 하지만 그도 데뷔 후 세번의 준우승 끝에 2020년 10월에 가서야 첫 승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었다. 물론 이소미는 최경주와 같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프로골퍼의 꿈을 키우는 데 결코 평탄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게 분명하다.
이소미. <사진 KLPGA 제공>
물론 신인왕은 단 한 명에게만 돌아간다. 세 선수 누구도 그 꿈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고난을 넘어왔던 그 굳센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면 신인왕 못지않은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다. 세 선수의 담대한 도전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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