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아시아 기업들이 앞다퉈 美 워싱턴에 사무실 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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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백악관 복귀설에 힘이 실리고, 이로 인해 관세·대미(對美)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기업들이 앞다퉈 미국 워싱턴에 사무실을 설립하며 미국의 새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24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많은 아시아 기업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화하고 중국 기업을 압박하면서 워싱턴 정보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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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백악관 복귀설에 힘이 실리고, 이로 인해 관세·대미(對美)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기업들이 앞다퉈 미국 워싱턴에 사무실을 설립하며 미국의 새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24일 보도했다.
일본 최대 음료 제조업체인 산토리 소속으로 워싱턴에서 일하는 시미즈 리에코는 지난 16일 새벽,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 대회) 결과를 정리해 일본 본사로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불과 9개월 전에 워싱턴에 부임해 산토리가 새롭게 만든 워싱턴 사무소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정치 상황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어야, 앞으로 산토리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산업을 잘 운영할 수 있다는 경영적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산토리는 최근 워싱턴에 사무실을 열거나 대표자를 고용한 아시아 회사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일본 최고 반도체 생산 장비 업체인 도쿄 일렉트론,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소니 등은 워싱턴에 다시 사무실을 열었다. 인도의 아난디 그룹은 워싱턴에 위치한 로비 회사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의 전 인도 대표였던 로비스트 아누라그 바르마를 고용했다.
닛케이는 “많은 아시아 기업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화하고 중국 기업을 압박하면서 워싱턴 정보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배웠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기존 자유무역, 세계화에서 벗어나 미국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명분 아래 보조금, 관세, 블랙리스트를 기반으로 한 국가 주도의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온쇼어링, 니어쇼어링을 목표로 미국의 동맹국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산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것이 2022년 도입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다. 조 바이든 정부의 대표적인 경제 전략으로 미국 기업은 물론 동맹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IRA 등은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전기차에 대해 “충분히 멀리 가지 못할 뿐더러 너무 비싸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기다 지난해 9월 27일, 미시간주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임 첫날 IRA 일부를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닛케이는 “미국 정부의 정책 반대편에 서게 되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수 있기에 정책 분석을 위해 워싱턴에 있는 것이 사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싱턴에서 돈과 로비스트를 쓴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정학적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웨이는 워싱턴에 사무소를 두고 있었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를 막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화웨이는 자사의 통신 장비가 중국 스파이 활동에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해왔지만, 미국 의회는 지난 10년 동안 화웨이를 압박했다.
비영리 단체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1년 베테랑 민주당 로비스트 토니 포데스타와 다른 3개 로비 회사를 고용해 제재 완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에 로비에 359만 달러를 지출했고 2023년에는 그 수치가 146만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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