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나는 ‘인니 10번’의 경고…“승리에 굶주려 있다, 베트남전 승리가 우릴 바꿨다” [아시안컵]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일본과 맞대결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10번’ 에기 마울라나가 각오를 전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는 24일(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베트남을 1-0으로 이긴 뒤 승리에 굶주려있다”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승리가 필수다. 1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1-3으로 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차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만약 3차전에서 승리한다면 17년 만에 복귀한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다.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번 아시안컵은 24개국이 참가했다. 총 6개의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다. 16강 토너먼트엔 각 조 상위 2팀이 진출한다.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추가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조 3위를 확정 지은 상태다. 여기서 승점을 추가한다면 16강을 기대해 볼 만하다. 경기 후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에기 마울라나가 일본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경기(베트남전) 승리는 분명 우리의 사고방식을 고양시켰다. 우리는 또 다른 승리에 굶주려있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경기를 준비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지만, 우리도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경기를 기다릴 수 없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마울라나는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통과한다면 그것은 인도네시아의 역사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의 꿈이다. 어렵겠지만 불가능은 없다. 팬들은 항상 우리를 지지하고 모든 선수는 꿈을 실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도 “인도네시아 축구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며 “일본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선수 시절 많이 일본과 대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 동남아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 더는 아시아 변방이 아니다. 아시아 팀들이 동남아 축구를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인도네시아가 상위 16위 안에 들 자격이 있다면 처음으로 아시안컵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가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