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되는데…” ‘美 3대 버거’ 인앤아웃, 첫 폐점 나온 충격 이유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인앤아웃버거 매장이 오는 3월 문을 닫기로 했다. 인앤아웃버거는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유명 프랜차이즈로, 매장 폐점은 역사상 처음이다.
23일(현지시각) CNN, CNBC 뉴스 등에 따르면 인앤아웃 측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점이 오는 3월24일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약 20년 동안 영업해온 이 매장은 오클랜드의 유일한 인앤아웃 매장으로 알려졌다.
폐점 사유는 매장 고객과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잇단 범죄 행위 때문이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반복적인 조치를 취했음에도 우리 고객과 직원들은 차량 침입, 재산 피해, 절도, 무장강도 등의 피해를 계속해서 겪었다”고 밝혔다.
최근 오클랜드의 범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클랜드의 절도 사건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자동차 절도 사건은 동기간 44% 늘었다.
실제 피해 사례도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최근 인앤아웃 매장을 방문했다는 고객은 “누군가 주차된 내 차에 침입해 차량 절도를 시도했지만 차 시동이 켜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차 안에 있던 소지품만 모두 털어갔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클랜드점은 인앤아웃의 첫 폐점 매장으로 남게 됐다. 인앤아웃은 성명을 통해 지난 75년 동안 매장을 이전한 적은 있지만 매장이 아예 문을 닫은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앤아웃은 미국 전역에 약 400개 지점을 두고 있다.
데니 워닉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 고객과 직원들이 겪는 범죄 빈도와 심각성을 고려할 때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오클랜드점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안전하지 않은 환경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워닉 COO는 말했다.
오클랜드점에서 일하던 직원 100여명은 인근 다른 지점으로 전근하거나 해고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스타벅스, 타겟 등 매장도 범죄에 대한 우려로 오클랜드와 다른 도시에서 문을 닫은 바 있다. 타겟은 지난해 9월 절도 등의 범죄로 인해 직원과 고객이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됐다며 4개주 주요 도시의 9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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