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에 쫓긴 아이유와 뷔, 웨딩복 입은 이유가…암호 같은 뮤비 해석은
가수 아이유(IU)의 선공개 곡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가운데 방탄소년단 뷔와의 동반 출연은 물론 아름다운 영상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아이유와 뷔의 열연이 돋보인 뮤직비디오 장면에서 팬들은 곳곳에 숨겨진 의미를 찾고 해석하며 'N차 시청'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에펨코리아, 인스티즈 등에서는 뮤직비디오의 장면을 다채롭게 해석하는 글이 다수 게재돼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해당 뮤직비디오의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으로부터 받은 해석 가이드 및 짧은 인터뷰를 공개했다. 엄태화 감독은 영화 '가려진 시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의 감독 각본을 맡은 바 있다.
팬들은 "폐허가 된 곳은 혐오가 이뤄지는 공간이며 네모는 키보드 워리어가 쏟아내는 악플" "네모는 외계 세력이나 좀비일 것" 등의 해석을 내놨다.
뮤직비디오 속 네모는 주인공들을 향한 차별을 뜻한다. 나아가 우리 일상에서 만연한 각종 차별과 억압 등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캠코더에 대해 팬들은 "이상적인 모습, 원하는 사회의 시선 아닐까" "편견을 벗어낸 시선" 등으로 해석했다.
캠코더는 현재가 아닌 폐허가 되기 전 멀쩡했던 세상을 설정값으로 두고 있다. 캠코더의 렌즈는 곧 사랑의 필터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인물들의 내적 혹은 외적인 모습을 뛰어넘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장치가 된다.
캠코더 속 세상에서 두 사람은 생기 있고 단정한 모습으로 근사하게 차려진 음식을 먹는가 하면, 아름다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상상만 해오던 행복을 만끽한다.
이런 설정 역시 세계관과 연결돼 있다. 아이유의 입술에는 체인이 작게 걸려있다. 세상과 온전히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뷔는 왼쪽 눈에 백색의 렌즈를 착용해 세상을 바라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네모로부터 도망치며 폐허가 된 세상에서 서로를 의지한다.
하지만 끝내 네모로 인해 육체가 소멸하고 그들이 걸치고 있던 옷만 남게 된다. 이는 마지막 캠코더 화면에서 이들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암시된다. 온갖 억압과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음을 뜻한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드레스와 턱시도는 현실에서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형식들이 과연, 참 본질을 보여주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한 누리꾼은 앞서 아이유가 'Love wins all'을 팬들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뮤직비디오 속 뷔의 존재를 팬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는 "캠코더 속 아이유는 마이크를 잡고 있다. 폐허가 된 현실에서 가수인 아이유가 목소리를 잃었음에도 그 옆을 한쪽 눈이 멀어버린 팬이 지키는 것"이라며 마지막에 뷔의 눈을 가려주는 것도 "아이유와 팬의 관계성을 나타낸 것"이라고 적어 공감을 샀다.
팬들의 각종 해석에 대해 엄태화 감독은 "세계관 자체가 현실과 달리 이질적이고 추상적인 설정이다. 여러 시각에 따른 다양한 해석들 역시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아이유의 'Love wins all'은 24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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