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논란 의식했나…이언주 "행보 정해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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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최근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제안을 받아서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민주당 복당 고민 소식에 그가 과거 민주당 의원과 보였던 불협화음도 재조명됐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다"며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민주당이 신성시하는 바로 5·18 기념일 전야제 날 운동권 정치인들이 단란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들을 불러 광란의 술판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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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최근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제안을 받아서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로선 큰 결심이라 고민이 많으니 이해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25일 이재명 대표를 만나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일정도 정해진 바 없다"며 "앞서나가는 기사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날 "이재명 대표께서 복당을 제안했다"며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논란 등을 두고 윤석열 정권에 쓴소리를 이어오다 지난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탈당 당시 "윤석열·김건희 당에서 희망을 찾기 어렵다.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 새누리당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며 "다수 주권자의 민의를 대변해 정권의 전횡을 견제해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인재 영입으로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에 입당, 19·20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을 지역에 출마해 연이어 당선됐다. 하지만 2017년 ‘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며 당 주류와 갈등을 빚은 끝에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어 2019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부산 남을에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민주당은 이 전 의원의 복당 권유에 대해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대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친명계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정권에 쓴소리하다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집권당 소속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내려놓은 이 전 의원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국회 경험도 있고 여러 분야에서 전문적인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 전 의원을 치켜세웠다.
이 전 의원의 민주당 복당 고민 소식에 그가 과거 민주당 의원과 보였던 불협화음도 재조명됐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우 의원은 이 전 의원이 여러 차례 당적을 옮긴 것을 싸잡아 비판하며 "정치판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다"며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민주당이 신성시하는 바로 5·18 기념일 전야제 날 운동권 정치인들이 단란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들을 불러 광란의 술판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고 맞받았다. 우 의원을 비롯한 86그룹 정치인들이 2000년 5·18 전야제 참석차 광주를 찾았다가 ‘새천년NHK’라는 상호의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된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이에 우 의원은 21년 전 내 실수에 대해서는 반성해 왔고 거듭 사과를 드렸다"면서도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며 반성과 사과를 해 본 적도 없는 정치철새로부터 이런 지적을 받는 것은 참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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