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뉴햄프셔 경선 트럼프 승리…헤일리 "사퇴 안 해"
[앵커]
미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아직 개표가 완료된 건 아니지만, 현지 언론들은 잇따라 트럼프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는데요.
AP 통신은 개표 초기부터 자체 분석을 통해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개표가 86%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4%,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43.6%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경선에 이어 이번에도 과반을 득표했는데요, 대세론을 재차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울러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모두 승리한 첫 번째 후보로 기록됐습니다.
이번 결과는 트럼프와 헤일리 양자 구도가 된 이후 처음 치러진 경선이었다는 점, 그리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은 지역구라는 점 등으로 미뤄 풍향계가 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민주당 소속 바이든 대통령도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면서 올해 미 대통령 선거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앵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양자대결 첫 경선에서 졌지만, 계속 경선을 이어가겠단 의사를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트럼프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면서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선이 끝나려면 멀었다는 점을 강조했고,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고 언급하면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그는 자신을 '투사'로 표현하면서, 이날 절반에 가까운 표를 얻었다는 점에 무게를 두기도 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다음달 24일, 자신이 태어난 곳이자 주지사를 지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부수를 다시 한번 띄워보겠다는 전략인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며 미국인 대부분이 둘의 재대결을 원치 않는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남은 경선에서 이변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2월 8일 네바다주, 버진 아일랜드 그리고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순으로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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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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