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제 2의 고향"→호날두, 중국에선 친선경기 취소에 공식 사과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중국에서의 친선경기가 취소된 호날두가 사과했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는 23일 중국 선전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두차례 친선경기 연기를 발표했다. 알 나스르는 24일 상하이 선화와 경기를 치른 후 28일에는 저장FC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알 나스르가 중국에서 예정됐던 경기를 취소한 것은 호날두의 부상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는 중국에서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근육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나스르의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호날두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는 화가난 중국팬들이 몰려 들었다.
호날두는 중국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과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호날두는 "오늘은 슬픈 날이다. 특히 선전에 와준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축구에선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22년 동안 축구를하면서 나는 쉽게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또한 "2003년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때 집처럼 느꼈다. 중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이다. 중국인들이 나를 환영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의 문화 덕분에 이곳에 올 때마다 특별함을 느낀다"며 "나도 슬프고 팬들도 슬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해야 한다. 경기가 연기된 것 뿐이고 다시 친선경기가 계획되면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팬들과 함께있는 것이 좋고 팬들을 위해 뛰고 싶다. 나도 많이 슬프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재차 언급했다. 호날두는 기자회견에서 중국 취재진이 질문을 하려고하자 "질문은 필요 없다. 나는 모든 것을 이야기했고 묻고 싶은 질문에 모두 답했다고 생각한다"며 거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호날두는 지난 2019년 7월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당시 친선경기 주최 측은 유벤투스와의 계약에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지만 벤치에만 머문 호날두는 끝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호날두와 유벤투스 선수단은 경기 당일 입국했고 킥오프 예정시간이 한시간 가량 지난 후 경기장에 도착하는 등 한국팬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한국에서의 친선경기에 노쇼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별다른 언급 없이 사과도 하지 않았다.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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