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컵으로 푹…위더스푼의 ‘진짜 눈꽃빙수’ 한 스푼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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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동안 눈이 많이 내렸기 때문에 뭘 만들어보겠습니다."
영상 속 위더스푼은 집 밖 마당에 나가서 머그잔으로 눈을 푹 퍼서 집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2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영국 비비시 등 외신을 보면, 위더스푼이 만든 빙수를 두고 밖에 쌓인 눈을 먹어도 되는지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마당에서 퍼온 눈에 위더스푼은 솔티드캐러멜 시럽, 초콜릿 시럽 등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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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소량은 먹어도 상관없지만 굳이…”
“지난 며칠 동안 눈이 많이 내렸기 때문에 뭘 만들어보겠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리즈 위더스푼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영상을 하나 올렸다. 영상 속 위더스푼은 집 밖 마당에 나가서 머그잔으로 눈을 푹 퍼서 집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그가 몇가지 시럽을 첨가해 만든 것은 ‘빙수’ 또는 ‘아이스 음료’처럼 보였다.
2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영국 비비시 등 외신을 보면, 위더스푼이 만든 빙수를 두고 밖에 쌓인 눈을 먹어도 되는지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위더스푼이 올린 영상은 이날 현재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보면, 마당에서 퍼온 눈에 위더스푼은 솔티드캐러멜 시럽, 초콜릿 시럽 등을 넣었다. 숟가락으로 빙수를 먹은 그는 “너무 맛있다”고 감탄하며 틱톡 팔로워들에게 레시피를 추천했다. 그는 해당 음료에 그리고 ‘눈 소금 초코치노’(Snow Salt Chococinno)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당 게시물에 5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논쟁이 벌어졌다. “떨어진 눈은 먼지로 더러워졌을 것이다” “안전하지 않다”는 부정적 반응과 “‘스노우 아이스크림’ 먹어본 적 없냐” “위험하지 않다”는 긍정적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댓글창 논란에 위더스푼은 다시 영상을 올려서 눈을 녹인 물을 보여주며 눈을 먹는 게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눈이 더럽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뒷마당에 있는 눈을 가져다가 전자레인지에 돌렸더니 깨끗해졌다”며 깨끗한 물이 담긴 유리병을 공개했다. “이게 나쁜 건가. 눈을 먹으면 안 되나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현지 전문가들은 소량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나 굳이 먹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처음 내리는 눈과 도로 등에 쌓인 눈은 대기와 지면의 오염물질이 섞일 수 있어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스테이시 시모니치 오리건주립대 환경·독성생태학과 교수는 비비시에 “막 내린 눈은 공기 중 오염물질을 흡수했을 수 있다”며 “눈을 먹고 싶다면 사람이나 동물의 발길이 드문 곳의 쌓인 눈을 소량으로 먹으라”고 했다. 오하이오 주립대 의대 조교수인 로라 마틴 박사는 미국 폭스웨더에 “갓 내린 눈은 대기의 오염 물질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먹는 게 안전하지 않다. 땅에 떨어진 눈도 흙, 동물 배설물, 살충제 등과 섞일 수 있다. 노란색이나 갈색 눈을 피해야 한다”며 “땅에서 멀리 떨어진 눈, 나중에 내리는 눈, 바람이 덜 부는 날 내린 눈은 안전할 수 있다”고 했다. 폴 윌리엄스 영국 레딩대 대기과학 교수는 비비시에 “땅에 쌓인 눈은 오염될 수 있다. 위험성은 작지만, 왜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 인간들이 수처리 시스템을 발명한 데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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