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는 짝퉁' 무시했는데…"일본까지 제쳤다"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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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를 앞세운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키우고 최근엔 가격 경쟁력까지 앞세우며 글로벌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8일 '글로벌 자동차 시장 2024년 전망' 세미나에서 양진수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은 "중국 전기차 기업의 속도와 효율을 배워야 할 때"라며 "중국 전기차 회사의 세계 시장 영향력은 급속히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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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영향력 더욱 거세질 것"
친환경차를 앞세운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급속히 성장했다면 최근 들어선 가성비 차는 물론 럭셔리카까지 경쟁력을 갖추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5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해 세계 자동차 수출 1위 국가가 됐다. 기존 1위였던 일본은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독일, 한국, 멕시코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중국차는 해외 디자인을 노골적으로 모방해 '짝퉁 디자인'이라는 오명을 썼다. 완성도가 떨어지고 내구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시장에서 외면당했었다.
하지만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키우고 최근엔 가격 경쟁력까지 앞세우며 글로벌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비야디(BYD) 니오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자국산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결국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에 1위 이미지를 각인시킨 비야디는 최근 고급화 전략에도 시동을 걸며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비야디는 고급 전기차 서브 브랜드 '양왕'을 통해 람보르기니 스타일의 슈퍼카를 내놓았다.
WSJ은 테슬라를 압도하기 위해 고급 시장에 진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된 GM, 포드, 폭스바겐과 같은 기업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보다 먼저 자체 개발 차를 공개한 샤오미도 고가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첫 전기차 'SU7'은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생산 원가가 무척 높기 때문에 판매 가격은 확실히 비쌀 것"이라며 "비싼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중국차 영향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글로벌 자동차 시장 2024년 전망' 세미나에서 양진수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은 "중국 전기차 기업의 속도와 효율을 배워야 할 때"라며 "중국 전기차 회사의 세계 시장 영향력은 급속히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지난해 11월 "세계 10대 자동차 회사가 테슬라에 이어 9개 중국 자동차 회사가 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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