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에 울었던 현대건설, 2전 3기 끝에 챔프전 직행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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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운이 따르지 않으며 2년 연속 아쉬움을 남겼던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전 3기 끝에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인 4라운드까지 19승5패(승점 58)로 2위 흥국생명(승점 50)에 8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2,3라운드에 각각 5승1패를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4라운드 6전 전승으로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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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시즌 현재 흥국생명에 8점 앞선 1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유독 운이 따르지 않으며 2년 연속 아쉬움을 남겼던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전 3기 끝에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인 4라운드까지 19승5패(승점 58)로 2위 흥국생명(승점 50)에 8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6연승의 상승세다.
사실 현대건설은 개막 전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듣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를 책임졌던 황민경(IBK기업은행 이적), 고예림(수술)의 이탈에 외국인 선수 2명(모마 바소코, 위파위 시통)도 모두 바뀌면서 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김다인(세터), 이다현(미들블로커), 김연견(리베로) 등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왔고,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지윤도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해 물음표가 붙었다.
실제 현대건설은 1라운드 3승3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국가대표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김다인, 이다현 등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았던 게 성적과 직결됐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주장 김연견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위파위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기 몫을 하고, 1라운드 막판 2라운드 초반부터 정지윤이 복귀하면서 답답했던 공격 흐름을 바꿨다.
모마와 양효진에 의존했던 경기 패턴에서 위파위, 정지윤까지 고른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팀으로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2,3라운드에 각각 5승1패를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4라운드 6전 전승으로 힘을 냈다. 어느새 선두였던 흥국생명을 2위로 밀어내며 매섭게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순항 중인 현대건설이지만 현재에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이전 두 시즌에도 중반까지 1위를 질주하다 막판 삐끗했던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21-22시즌 28승3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도 당시 코로나19로 여자부가 조기 종료되면서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 시즌 남자부의 경우 포스트시즌이 단축, 운영됐지만 여자부는 2차례 코로나 사태로 중단 끝에 '봄 배구'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13연승의 신바람을 냈으나 주포였던 야스민 베다르트(현 페퍼저축은행)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흔들렸고, 결국 시즌 막판 1위 자리를 흥국생명에 내줬다.
뒤로 갈수록 분위기가 쳐진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 3위로 올라온 한국도로공사에게 2연패를 당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2차례 아픔은 선수들을 더 단단하게 했다.
팀의 야전사령관인 김다인은 "최근 2년 모두 마지막이 좋지 못했다"며 "현재 순위는 의미가 없다는 말을 선수들끼리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6라운드까지 잘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연견도 "최근 막판에 좋지 못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웃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이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던 것은 2015-16시즌이다. 당시 양효진을 앞세워 2010-11시즌에 이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코로나로 웃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이번에야 말로 통산 3번째 별을 유니폼에 달겠다는 각오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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