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면 모든 걱정 잊어”…세계기록 경신한 99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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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열린 수영대회에서 100~104세 부문 세계기록을 경신한 99세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티 브뤼셀(99)은 지난 20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새니치에서 열린 수영대회에서 100~104세 부문에 출전했다.
브뤼셀은 100~104세 부문 400m 자유형, 50m 배영, 50m 평영 등 3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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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열린 수영대회에서 100~104세 부문 세계기록을 경신한 99세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티 브뤼셀(99)은 지난 20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새니치에서 열린 수영대회에서 100~104세 부문에 출전했다. 그의 나이는 99세지만,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연령대를 나눠 100세 부문으로 분류된 것이다.
브뤼셀은 100~104세 부문 400m 자유형, 50m 배영, 50m 평영 등 3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400m 자유형에서 기존 세계기록이었던 16분 36.8초보다 약 4분 빠른 12분 50.3초를 기록했다. 50m 배영의 경우 1분 24.91초, 50m 평영은 1분 56.22초를 기록했다.
브뤼셀은 1959년 남편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 왔다고 한다. 그는 60대 중반부터 브리티시 컬럼비아 시니어 경기에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순위 경쟁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영을 정말 좋아한다. 물속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이 정말 좋다”며 “일주일에 두 번씩 수영장에서 홀로 훈련을 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를 할 때는 아무 생각도 안 한다. 얼마나 남았는지 알기 위해 단지 바퀴 수를 셀 뿐”이라며 “나는 항상 일정 속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마지막 바퀴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나는 그냥 수영을 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우승을 하면 기쁘지만 좋은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브뤼셀은 몇 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살고 있다. 그는 특별한 훈련 없이 일주일에 두 번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고 한다.
브뤼셀은 “가끔은 내가 늙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피곤할 때를 제외하고는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지는 않는다”며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나는 항상 수영을 하러 돌아간다. 수영을 하는 동안 모든 걱정을 잊게 되고, 그러면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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