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해역 바닷길 혼잡도, 한눈에 파악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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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연안해역을 지나다니는 선박들은 주변의 해상 교통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됐다.
24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연안해역 바닷길 혼잡도'를 예측·분석하는 모형을 개발해 이달부터 일반인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형은 선박의 구역 내 체류 시간과 선박 제원 정보를 바탕으로 일정 지역 내 '유효 선박 면적'을 산출한 뒤 해상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바닷길 혼잡도를 4단계로 예측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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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일까지 1시간 단위 파악 가능… 사고 예방 기대돼
앞으로 연안해역을 지나다니는 선박들은 주변의 해상 교통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됐다. 선박 충돌 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연안해역 바닷길 혼잡도’를 예측·분석하는 모형을 개발해 이달부터 일반인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협업,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행안부의 ‘2023년 공공데이터 분석 사업’ 공모에 참여해 “인공지능(AI) 기반 정책 해결’ 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모형은 선박의 구역 내 체류 시간과 선박 제원 정보를 바탕으로 일정 지역 내 ‘유효 선박 면적’을 산출한 뒤 해상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바닷길 혼잡도를 4단계로 예측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배타적 경제수역(EEZ) 전체와 동아시아 일부 해역의 혼잡도를 조회일 기준으로 최대 3일(72시간)까지 1시간 단위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형 개발에는 선박의 위도, 경도, 속도, 파고, 해상풍 등 9억 건의 자료가 활용됐다. 공단은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이 각각 관리하는 ‘선박 위치 정보 데이터’도 적용했다.
공단은 바닷길 혼잡도 예측 모형이 기상 영향 등으로 항로 설정 때 면밀한 준비가 필요한 장거리 운항 선박의 안전 운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충돌사고가 잦은 낚시·해양레저용 선박 등이 이 정보를 활용하면 혼잡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수역을 우회하거나 정박 때 더 안전한 위치를 선정할 수 있다. 여객선, 화물선 등의 운항 때도 위험 지역 사전 파악 등 선제적 조치가 가능해졌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까지 연평균 선박 충돌 사고는 5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죽거나 다친 사람은 782명으로 전체 사상자(2479명)의 31.5%를 차지했다.
공단은 1월 중 해양교통안전정보체계( https://mtis.komsa.or.kr)를 통해 시범적으로 자료를 공개한다. 이어 3월부터 정식 운영을 할 예정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 모형 개발은 해양안전 분야의 공공 자료를 융합해 바닷길 안전을 강화하는 실질적 계기를 마련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더 안전한 해상교통망과 해양교통안전체계 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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