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여성, 한국서 얼굴 덮은 종양 떼고 '새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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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한 30대 여성이 한국에서 얼굴에 난 거대한 종양 덩어리를 떼고 미소를 되찾았다.
마다가스카르에서 20년 넘게 의료 봉사를 해온 이 학교 의대 출신 이재훈 선교사가 바우술루 씨를 만난 뒤 모교에 치료를 부탁했고, 고대의료원은 수술비를 포함한 모든 병원비를 지원했다.
정 교수는 "신경섬유종이 워낙 거대한 탓에 출혈 위험이 큰 어려운 수술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바우술루 씨가 자녀들과 함께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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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한 30대 여성이 한국에서 얼굴에 난 거대한 종양 덩어리를 떼고 미소를 되찾았다.
고려대의료원은 거대신경섬유종증을 앓던 마다가스카르 환자 라소아안드라사나 바우술루(30) 씨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마다가스카르에서 20년 넘게 의료 봉사를 해온 이 학교 의대 출신 이재훈 선교사가 바우술루 씨를 만난 뒤 모교에 치료를 부탁했고, 고대의료원은 수술비를 포함한 모든 병원비를 지원했다.
거대신경섬유종증은 피부와 중추신경계의 이상을 동반하는 신경피부 증후군의 하나로, 종양이 쉽게 발생한다.
특히 바우술루 씨는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해 종양이 오른쪽 눈과 얼굴을 모두 덮을 정도로 커졌다.
이 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못해 자녀들과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는 게 의료원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17일 한국을 찾은 바우술루 씨는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와 이비인후과 정광윤 교수, 안산병원 안과 이화 교수의 협진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안면신경 대부분을 재건할 수 있었다.
얼굴도 좌우 대칭을 이뤄 예전 본인의 모습을 최대한 되찾았고, 종양이 완전히 가렸던 오른쪽 눈도 다시 뜰 수 있게 됐다.
정 교수는 "신경섬유종이 워낙 거대한 탓에 출혈 위험이 큰 어려운 수술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바우술루 씨가 자녀들과 함께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우술루 씨는 "수술이 너무나 잘 돼 기쁘고, 새로운 내 얼굴에 만족한다"며 "병원의 보살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고려대의료원은 바우술루 씨를 포함해 의대 설립 100주년을 맞는 2028년까지 개발도상국 환자 100명을 치료하고, 의료진 100명의 연수를 지원하는 '플러스 100 캠페인'을 진행한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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