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방정부, 2024년 성장률 목표 5∼6%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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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들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잇달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6%를 제시했다.
지방정부는 매년 1∼2월 열리는 지방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내놓는데, 티베트와 하이난이 각각 8%로 가장 높은 목표치를 제시했다.
중국증권보는 "많은 지방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6%로 설정한 가운데 '5'가 핵심 숫자가 됐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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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들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잇달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6%를 제시했다. 경제 회복을 전망하며 다소 높은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바라보는 중국의 성장세 전망은 비관적이다.
이어 충칭, 쓰촨, 간쑤, 닝샤, 안후이, 지린 등 6개 지방은 예상 목표를 6% 안팎으로 설정했다. 중국 최대 경제 지역으로 꼽히는 광둥, 장쑤, 산둥, 저장은 목표치를 5∼5.5%로 잡았고 베이징과 상하이는 5% 안팎으로 목표치를 설정했다. 중국증권보는 “많은 지방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6%로 설정한 가운데 ‘5’가 핵심 숫자가 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3월 양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5%대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 5.2%로 목표(5% 안팎)를 달성했다는 자신감을 토대로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리창(李强)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기업인과 과학인 등을 만난 자리에서 “앞길에 각종 어려움과 도전이 있겠지만 유리한 조건이 불리한 요인보다 강하다”며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시장의 시각은 정반대다. 당국이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지만 내수 위축 속에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높아지는 등 경제회복 동력이 약해지는 징후가 많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3% 성장에 그쳤던 2022년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지난해 성적표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4.4∼4.7%대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산하 제일재경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해외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한 경제 성장률 평균치는 4.88%였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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