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남 감독 “연상호 감독 존경 ‘선산’ 본 후 좋은 작품 나왔다고”[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민홍남 감독이 연상호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민홍남 감독은 1월 2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 (극본 연상호, 민홍남, 황은영/ 연출 민홍남) 종영 인터뷰에서 약 8년 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연상호 감독에게 배운 점을 언급했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연상호 감독의 작품에 7년 이상 조감독으로 함께 했던 민홍남 감독은 "연감독과 안 지는 2015년 정도부터 해서 8, 9년 정도 된 것 같다. 워낙 대본 작업도 많이 했고 작품을 같이 해왔어서 감사하고 존경하는 분이다. 함께 대본 작업하면서는 이야기가 힘이 있어질 수 있는 방향성 같은 걸 많이 배운 것 같다. 캐릭터를 구축해가는 과정을 많이 배웠다. 그래서 톤앤매너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작업 외적으로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본인 얘기하고 내 얘기하고 그런다. 서로 '무슨 작품 봤냐, 안 봤냐, 어떤 작품 재밌는 것 같다'고 한다. 좋아하는 결이 비슷한 것 같다. 일할 때는 좀 다른 것 같다. '선산'을 놓고서는 공동작가로 진지한 얘기를 많이 했다. (대본 공동작업을 하면서는) 모여서 회의를 자주 했다. 필요한 대사들, 필요한 느낌들, 처음과 끝의 마무리에 대해 자주 얘기했다. 완성된 '선산'을 보신 후에는 '좋은 작품 나온 것 같애 하'라는 문자가 왔다. '하'가 앞인가 뒤에 붙어서 '하의 의미는 뭐지?' 궁금했는데 '네 감사합니다'라고 답장했다"고 전했다.
앞서 '선산'은 연상호 감독이 실사 영화에 도전하려 했던 작품의 아이디어였으나 넷플릭스 6부작 시리즈로 완성됐다. 민홍남 감독은 "처음부터 6부작으로 시작하자고 했다. 8부작의 얘기는 좀 길지 않나 싶었다. 6부작이면 충분히 얘기되지 않을까 했다"며 "영화나 시리즈물의 차별화를 두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같은 이야기를 몇 부로 하냐 극장에서 볼거냐는 개념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플랫폼은 생각하지 않았고 하나의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어보자 했다. 영화는 생각하지 않았다. 드라마로 해보자 해서 재밌겠다 해서 덤벼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산' 속 비주얼적인 디테일도 짚었다. 민홍남 감독은 윤서하(김현주 분)가 빨간색, 파란색 등 원색의 코트를 입고 빨간색 차량을 타는 이유에 대해 "'이어도'라는 영화가 있는데 거기서 착안을 했다. 그 영화를 보면 섬마을에 빨간색 저고리가 하나 걸려있다. 그게 강렬해 보였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에서의 올드카처럼. 그런 부분에서 미술적인 착안을 많이 했다. 이질감을 주려고 했다. 윤서하 입장에서는 마을을 찾아간 것뿐이지만 마을 입장에서는 윤서하가 외지인이지 않나. 그런 느낌을 주려고 했다. 같은 기괴한 이미지인데도 한 포인트가 다르면 다른 느낌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이 캐릭터에 입혀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서하는 롱코트에 긴머리 설정이었는데 그게 따뜻한 이미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외지인의 느낌을 주고 싶었고 클래식함을 주고 싶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함, 클래식함을 주려 했고 같은 옷이더라도 스카프가 다른 포인트만 줬다. 같은 이유로 박상민(박병은 분)에게 수트를 입혔고 이장에게는 캐릭터성으로 오래된 브랜드인 몽클레어를 입혔다"고 전했다.
'선산'을 아직 시청하지 않은 예비 관객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민홍남 감독은 "첫 번째는 연기 위주로 보면 재밌을 거다. 두 번째는 신경 쓴 비주얼 톤앤매너, 세 번째는 누가 범인일까 하는 미스테리 스릴러 관점에서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한편 민홍남 감독은 각본, 연출을 함께 하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민 감독은 "작업 중인 작품이 있는데 올해에는 지금 하고 있는 거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며 "제게는 어려운 작품이냐 아니냐보다 관객, 시청자들을 재밌게 할 수 있는 게 먼저인 것 같다. 대중에 없으면 안 되지 않나. 제 색깔도 많이 넣겠지만 그런 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어렵든 쉽든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즐길 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한다. 재밌게 할 수 있는 걸 먼저 한 후 내 얘기를 꺼내면 되니까"라고 해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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