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기도 지쳤다”…2차전지에 베팅한 개미 수익률 -30%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1. 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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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2차전지 종목일만큼 인기를 누리던 이 섹터는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조정 시기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높은 섹터 불확실성으로 단기 트레이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2차전지 섹터는 상반기까지는 밸류에이션보다는 수주 모멘텀이 주가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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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등 상위 15개 종목서 올해만 60조 증발
2차전지ETF 개인순매수 200억 넘었지만 -30%
에코프로비엠 사옥 전경.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2차전지 종목일만큼 인기를 누리던 이 섹터는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어닝쇼크를 면치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섹터 주요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모두 하락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이차전지 종목 15개에서 6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의 시총 총합은 전날 기준 291조원대로 연초 356조원대에 비해 65조원 이상 감소했다.

특히 올들어 코스피·코스닥 전체 시총은 150조원 넘게 감소했는데, 2차전지 종목에서 빠진 금액만 절반에 가깝다. 2차전지의 부진이 곧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주요 2차전지 기업으로 종목을 구성한 2차전지 ETF도 한달새 최대 30%가 넘게 마이너스다. 최근 1개월간 개인 순매수가 200억원이 넘게 들어와 꾸준히 이른바 ‘물타기’를 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개월간 개인 순매수 10위를 차지한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289억원의 매수세가 붙었다. 하지만 레버리지 특성상 손실도 2배로 나기 때문에 현재 수익률은 -32%다.

‘KODEX 2차전지산업’도 206억원 개인 순매수가 들어왔음에도 17%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79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나타난 ‘TIGER 2차전지TOP10’도 -18% 수익률을 거두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2차전지 섹터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따른 역성장,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 주가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연초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 흐름은 박스권 내에서 변동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조정 시기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높은 섹터 불확실성으로 단기 트레이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2차전지 섹터는 상반기까지는 밸류에이션보다는 수주 모멘텀이 주가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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