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방, 남중국해 자원개발 방해에 무력동원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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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자국기업이 남중국해에서 자원개발을 방해받지 않고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마닐라 타임스와 중앙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전날 늦게 마닐라 외신기자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필리핀군이 남중국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매장된 천연자원을 '방해 없이 평화적으로' 탐사하고 개발하는 걸 보장하겠다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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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필리핀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자국기업이 남중국해에서 자원개발을 방해받지 않고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마닐라 타임스와 중앙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전날 늦게 마닐라 외신기자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필리핀군이 남중국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매장된 천연자원을 '방해 없이 평화적으로' 탐사하고 개발하는 걸 보장하겠다고 언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중국이 필리핀의 자원개발을 제지하려할 경우 무력사용을 불사한다는 경고이기에 자칫 긴장상황을 고조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필리핀군은 헌법의 규정과 의무를 기반으로 해서 자원을 보호하고 보전해야 하는 지역에 전력을 투입하는 방위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서필리핀해 등에서 동맹국, 주요 파트너국과 연합 해상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 파트너십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강조,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연대해 대응할 자세를 분명히 했다.
그간 필리핀 정부는 자국 EEZ에 해당하는 남중국해 수역을 서필리핀해로 부르며 내해로 규정하고 중국의 진입이나 도발 행위에 맞서왔다.
필리핀 기업이 남중국해 라드암초 주변에서 진행하는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사업은 중국에 의해 수년에 걸쳐 방해를 받고 있다.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우린 타국 EEZ에 침입한 적이 없다. 더우기 우리 EEZ에 들어온 침입자는 광대한 바다를 갖고 있다"며 "싸우겠다는 게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이는 국제법과 지속 가능성을 토대로 해야 한다. 이제 우린 더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는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한 중국의 주권 주장을 일축하는 판정을 내렸지만 중국은 이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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