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높으면 붉은색” 운전자 기분에 따라 車 조명이 바뀐다
정한국 기자 2024. 1. 24. 14:18
현대모비스, 32개 상황에 맞춘 ‘인간 중심 조명’ 기술 개발
현대모비스는 24일 차량 내부 카메라와 심박 감지 센서 등으로 운전자의 기분이나 몸 상태를 분석해 자동차가 알아서 실내 조명 색깔을 바꾸는 ‘휴먼 센트릭(인간 중심) 인테리어 조명’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기술은 운전자의 심박수가 빠른지 여부, 눈을 깜박이는 속도 등을 통해 자동차 시스템이 운전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하고 그에 맞춰 조명을 바꾼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으면 붉은색, 보통 수준이면 초록색 조명을 켜는 방식으로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는 취지다. 또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릴 때는 자동차 주변 감지 센서가 사각지대에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있는지, 옆 차와 거리가 지나치게 가깝지는 않은지 등을 평가해 조명으로 경고해 준다.
기존 자동차 조명은 운전자가 취향에 따라 고르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조명 기술은 자동차 시스템이 주도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에 사람이 없을 경우 자외선 살균 조명을 켜거나 물건을 두고 내릴 때 알려주는 등 총 32가지 상황에 맞춰 조명이 바뀐다”며 “핸들에 부착된 심박 감지 센서나 운전자의 눈 움직임을 포착하는 차량 내부 카메라 등을 활용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기술을 상용화해 다른 기업에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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