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도 안한 바이든, 뉴햄프셔 경선 압승…"이름 써준 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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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던 뉴햄프셔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뉴햄프셔 경선에 아예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뉴햄프셔 경선 날이 다가오면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투표용지에 바이든 이름을 직접 쓰는 방식으로 표를 주자는 캠페인을 벌였고, 결과적으로 70%에 가까운 득표를 얻은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 가장 유력한 후보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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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던 뉴햄프셔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투표용지에 이름이 없어도 유권자가 빈칸에 직접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한 독특한 선거방식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경선은 당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39% 개표가 진행된 민주당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67.4%를 득표했다며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21명의 후보 중 유일한 선출직 인사인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미네소타)은 19.3%를 얻었다. 그밖의 군소 후보들은 한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바이든은 승리가 확정된 뒤 성명을 통해 "오늘 뉴햄프셔에서 제 이름을 적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민주적 절차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우리 국가에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또 "우리의 민주주의, 낙태에서 투표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모든 자유가 위기"라며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견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의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비공식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공식 인준을 받지 않아서다. 민주당 전국위는 오는 2월 3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정했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일정은 나중에 잡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뉴햄프셔 주지사가 '전국 첫 프라이머리 개최'가 주법에 명시돼있다며 23일 공화당과 민주당 경선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못박자 민주당만 비공식으로 치러지게 된 것.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뉴햄프셔 경선에 아예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뉴햄프셔에서 5위를 기록하면서 초반 대세론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기억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햄프셔 경선 날이 다가오면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투표용지에 바이든 이름을 직접 쓰는 방식으로 표를 주자는 캠페인을 벌였고, 결과적으로 70%에 가까운 득표를 얻은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 가장 유력한 후보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날 선거 결과에 따른 뉴햄프셔 배정 대의원 숫자가 오는 8월 민주당의 공식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전당대회에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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