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내에게 전화했는데 다른 사람 목소리가…KT는 “껐다 켜라”
[앵커]
아내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받았다면 어떨까요?
이런 현상이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해당 이동통신사는 아직도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받은 겁니다.
심지어, 번호조차 달랐습니다.
며칠 뒤에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받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예전에 한 번 잘못 연결됐던 휴대전화가 아닌, 또다른 전화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김 모씨/제보자 : "제 눈 앞에서 아내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벨이 울리는데 한두 번, 세 번 울리고 나서 다른 사람이 받더라고요."]
취재진이 아내 전화를 바로 앞에 두고 다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신호가 가더니, 또다시 전혀 다른 사람과 통화가 연결됩니다.
["(제가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혹시 선생님 전화번호 끝자리가 어떻게 되세요?) ****이요. 화가 잔뜩 나 있어요. 이렇게 연락 오는 게 하루에 3, 4개씩 오고 있거든요."]
통신사에 문의했더니 아내의 휴대전화와 연동된 스마트워치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껐다 켜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는 정부와 통신사, 제조사 등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파악해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진호/동국대 AI 소프트웨어융합학부 교수 : "범죄에 악용된다면 금전적인 문제, 그리고 개인 정보와 관련된 문제, 그리고 그것들과 관련된 2차, 3차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KT는 이에 대해 일부 특정 단말과 웨어러블 기기 사이에 이상 동작이 발생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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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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