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에서 흉기 난동...무술 14단 경찰이 제압 [영상]

홍수현 2024. 1. 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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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들고 지구대를 찾아와 경찰관 등을 위협한 50대가 무술 14단 경찰관에게 제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2시16분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5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A씨는 지구대를 다시 찾아와 "피해자인 B씨를 불러와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흉기를 휘두르고 자신의 목에 갖다 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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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흉기를 들고 지구대를 찾아와 경찰관 등을 위협한 50대가 무술 14단 경찰관에게 제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상=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2시16분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5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술에 취한 A씨(58)가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온 후 흉기와 둔기를 꺼내 드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A씨는 몇 시간 전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벌이던 중 싸움을 말리는 뒷좌석 손님을 때려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A씨는 지구대를 다시 찾아와 “피해자인 B씨를 불러와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흉기를 휘두르고 자신의 목에 갖다 대기도 했다.

경찰관들이 흥분한 A씨를 진정시키는 사이 박건규 경장은 손에 방검 장갑을 착용하며 A씨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등 뒤로 접근했다.

박 경장은 킥복싱과 격투기, 합기도, 주짓수 등 다양한 무술에 능한 유단자로 무술 단증이 도합 14단에 이른다.

박 경장이 A씨를 강한 힘으로 끌어안으면서 그를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했고 곧바로 동료들이 합세해 흉기와 둔기를 빼앗았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폭행,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박 경장은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다만 현장에 있다 보면 공권력이 무시당하는 경험을 자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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